제7장 디자인창의력_01
디자이너의 핵심적인 능력은 창의력에 있다. 아무리 디자인이 우수하여도 새롭지 못하면 다시 디자인해야 할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창의력과 다르게 하는 능력을 같다고 생각하는 오류도 있다.
본 장에서는 디자이너가 창의력을 높이기 위하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점검해보기로 한다.
디자인의 생명은 창의력이라고들 합니다. 그럼 과연 창의력이란 무엇일까요?
말장난을 하자면 창의를 하는 능력이겠지요. 그럼 창의는 무엇일까요? 사전에는 새로운 의견을 생각해냄. 또는 새로운 의견이라 합니다.
우리 생활 중에는 창의는 ‘매우 새롭고 다른’이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우리 집 아이는 창의력이 매우 뛰어나요’, ‘저 친구는 창의력이 좋다’고들 합니다.
어떤 경우에 이런 표현을 쓸까요? 보통 창의력이 좋다고 하면 엉뚱한 생각을 하거나 남들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내는 경우에 창의력이 좋다고 합니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것이 창의력일까요? 이렇게 생각하면 창의력은 매우 쉽습니다. 왜냐하면 무조건 다른 것을 생각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친구들과 파티를 하는데 이제까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창의적인 복장을 하고 만나기로 했다고 가정합니다. 그런데 어떤 친구가 나름 기존의 자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자 한복 바지에 소매 없는 티셔츠를 입고 군화를 신고 갔다고 생각해봅니다.
기존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겠지만 창의적인 복장이라 할 수 있을까요?
이와 같이 단순히 기존과 전혀 다른 것을 찾는 것이 창의가 아니라면 창의는 무엇일까요? 우선 왜 창의가 필요할까요?
창의는 어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기에 필요로 되는 것입니다.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것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창의력이 필요해지며, 이 새로운 문제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창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창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새로운 문제의 발견입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문제에 적합한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새로운 답을 찾았을 때 우리는 창의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창의력이 좋았는데 왜 커서는 창의력이 모자라다고 할까 하는 것은 어린 시절의 창의는 그저 단순히 다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창의력이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성인이 되고 또 전문가가 되어서는 새로운 문제에 대한 적절한 새로운 답을 구해내지 못하면 창의력이 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