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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우 Jun 08. 2024

신과 무속인의 대화 2

 1. 사람 인생이 언제 꼬이는 줄 아느냐. 이래도 괜찮을 것 같다고 믿을 때다. 이래도 괜찮을 것 같다고, 이 정도는 용서받을 수 있다고 스스로 정할 때다. 사람은 그렇게 당신 눈을 스스로 가린다. 양심이 찔리고, 마음이 불편하면서도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고 스스로 눈 가리고, 애써 고개 돌릴 때 인생은 꼬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실수한다. 눈을 가린다. 사람은 그렇게나 나약하단 말이다.


 2. 그렇게나 나약해 고작 인간 밖에 되지 않는 것이 겸손하지 않으면 그건 죄다.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날 모든 타인은 너보다 잘하는 게 무조건 하나는 있다. 너는 그보다 못난 게 하나 이상은 있단 말이다.


 2024년 6월 8일, 일광(아침)기도 때 받은 설법.

 이윤우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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