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윤우 Jun 16. 2024

신과 무속인의 대화 3

1. 사람은 보통 당신에게 벌어질 악재를 대충 알고 있다. 인재사고나 자연재해 같은 거 말고 누군가와 관계하고 살아갈 때, 혹은 이렇게 행동할 때 벌어질 악재 같은 거 말이다. 그러나 쉽게 상황을 비틀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을지 모른다고 눈을 가리기 때문이다. 그 눈가림이 보통 인생을 조금 안 좋은 쪽으로 걷게 하는 편이다. 또한, 당신이 눈 가리길 선택했으면서도 악재가 벌어지면 억울해 한다. 슬퍼한다. 이상하다. 그렇게 살지 않는 편이 훨씬 더 건강하고 밝다. 스스로 눈 가리지 않는 사람, 억울해하지 않는 강인한 사람이 반드시 이긴다.


2. 살다 보면 억울하고 분하고 슬프고 하기 싫으면 주저앉아 울 수도 있다. 그러나 살겠다고, 어디서도 약자가 되지 않겠다고 독하고 모질게 밥 세 그릇씩 먹어가며 이겨낼 필요는 더더욱 있다.


2024, 6월 16일의 기도 설법.

이윤우 발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