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말, 문장, 억양
음악의 리듬은
해당 나라의 언어에서 왔다는 생각을 언제부터인가 지울 수 없다.
중세나 르네상스 시대의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들어봐도 그러한데,
하고 싶은 말에 음을 입히고
강조할 낱말의 속도와
끊어 읽기를 리듬으로 나타낸다.
쓰는 언어가 다른 사람이 만나면
말은 어쩔 수 없는 장벽이 되지만
순수 기악작품처럼
언어를 배제한 작품은
곧바로 이해하기 어려울지라도
가사가 있는 음악보다 상대적으로
다른 언어를 쓰는 청자가 받아들이기 쉬운 편이다.
운율과 리듬감은
작곡가의 언어에서 오기 때문에
작품의 의도를 표현하는데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작자의 말을 이해하는 게 최우선의 과제다.
작곡가의 국적에 관련된 언어일 수도 있지만,
그 만의 작품 세계에서 쓰는
작자만의 언어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