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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수 Jul 17. 2024

귀천

자형이 돌아가셨다.
애주가와 애연가이셨던 언제나 취해 계셨던, 나중에는 발음도 어눌해지신 자형이.
선한 눈망울에 심성이 너무도 착했던 그 자형이 이 세상 소풍을 마치고 귀천 하셨단다.
당신은 소주한잔에 행복과 담배 한개피로 세상 근심없이 살다가 귀천하셨다.

사랑하는 내 누나와 결혼하여 남매를 낳아 잘 키우셨다.
그 남매도 역시 아버지의 심성을 닮아 선하다.

귀천하셔서도 그 곳에 계신 분들과 신고식과 환영식을 술로 하실 것 같은 자형.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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