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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선 Oct 29. 2024

기술이 필요해.

세상에 공짜는 없다.

기술(技術)은 사물을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이나 능력이다.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다. 기술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 얻어진다. 

미국의 작가 스티븐 킹의 말이다.


글쓰기뿐만 아니고 기술이 필요한 일이 많다. 세상살이에는.

재능보다는 기술이다. 


글도 잘 쓰고 싶고 운동도 더 잘하고 싶다. 

마음대로 잘 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포기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한다면 되지 않을까?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고 했으니.. 


타고난 재능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부단한 연습과 훈련으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

전(前) 탁구선수 현정화 씨가 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다.

'(탁구에서) 기술은 자동문이 열리는 것과 같다. 자동문처럼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것이 기술이라고.'

그 정도가 되려면 무수히 많은 탁구공과 씨름하고 연구하면서 기술을 배웠을 것이다.

선수들은 반복되는 연습과 훈련으로 자신의 기술을 만들어 시합에 나간다.

자동문이 열리는 것처럼 그 기술을 쓰려고. 

신동이니 천재소리를 듣는 선수들도 타고난 재능도 있겠지만

부단한 연습과 훈련을 통해 기술을 갈고닦아야 더 빛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탁구시합 장면(출처 : 픽사베이)

탁구 기술이 다양하다. 배워보니 그렇다.

서브, 커트. 스매싱, 드라이브, 백핸드..  다양한 기술이 많고 익히고 반복해야 내 것이 된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실력이다. 

구력도 짧고 기술도 부족하니 자신감도 떨어진다.

복식경기를 할 때도 실력자들과 시합을 하면 많이 쫄린다(?)

혹시라도 실수해서 질까 두렵고.. 공도 조심조심받고 치게 된다. 

연습할 때처럼 과감하게 할 수 없다. 시합이라는 부담감이 앞서서..

게임 파트너들은 마음 편히, 자신감 있게 하면 된다고 하지만

부족한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연습한 만큼의 실력도 나오지 않으면 더 위축된다. 

왜 연습한 대로 안되지? 연습 때는 잘 되는 것 같았는데..

부단히 연습하고 기술을 익히는 방법 밖에 없다.

새벽 골프장 모습 (출처 : 울 남편)

골프도 그렇다. 하루아침에 실력이 좋아질 수 없다.

일 년에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라운딩을 가는 초보자는 더 그렇다.

마음먹은 대로 될 리가 없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자식과 골프라고 하지만.. 라운딩 갈 때마다 실망스럽고 좌절이다.


"굿 샷 하고 오셔... 파이팅"

남편이 지인들과 라운딩을 간다고 해서 파이팅 해준다. 

오늘은 잘 치고 오겠지.. 약간의 기대감을 가져본다.

"굿 샷 하셨어?"

"에이~~ 오늘도 망했어. 스크린에서는 잘 되는데.. 필드만 나가면 엉망이네. 

골프는 나랑 안 맞나 봐. 그만 칠까?"

"얼마나 연습했다고 공이 잘 맞기를 바래요? 일 년에 고작 몇 번 라운딩 나가고 

 생전 연습도 안 하면서...  프로들은 하루만 연습 안 해도 바로 표시가 난다고 하는데...

 우리가 프로도 아니고 프로처럼 연습도 안 하면서 좋은 성적을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 아닌가?"

오늘도 굿 샷을 못해 속상해하는 남편을 다독이면서.. 연습장 등록하라고 채근을 한다.


골프는 예민한 운동이다.

정확하게 클럽을 휘둘러야 하고 기술적인 스윙이 필요하다.

스윙을 어떻게 하느냐, 스탠스(자세)가 조금만 어긋나도 샷 미스가 난다. 

퍼팅도 어프로치도 쉬운 게 없다. 

프로들의 샷을 보며 감탄하고 부러워하지만 그 기술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잘 생각하지 않는다.

과실(열매)만 크게 보고 부러워 하고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잘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고

노력만이 그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기술이 필요해.

노력은 더 필요해.


지금 행복하자.

happy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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