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부자로 살자.
"브런치에서 남편 자랑 좀 그만해. 남들이 팔불출이라고 해."
'"자랑이 아니고 현실을 얘기한 건데.. 무슨 자랑을 했다고 그래. ㅋㅋㅋ."
브런치에 자신의 자랑을 했다고 남편이 앙탈(?)을 부린다.
사실을 사실대로 얘기한 건데.. 거짓말한 것도 아니고... 괜히 좋으면서 앙탈이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칭찬하는 사람은 진정한 친구다.
토마스 풀러의 말이다.
나도 이런 경험을 해봤는데 기분이 좋았다. 직접 듣는 칭찬보다 더~더~
칭찬의 기술을 아는 친구였다.
나의 칭찬을 제삼자의 입을 통해 듣게 한 것을 보면.
칭찬은 기술이다.
칭찬을 잘하는 것도 능력이다.
칭찬은 습관이다.
칭찬하는 습관이 되어있지 않으면 잘하지 못한다.
살아보고 살펴보니 그렇다.
칭찬에 인색한 사람들을 보면 많이 안타깝다.
"엄마도 아버지 칭찬 좀 해주셔요. 그러면 아버지도 좋아하시고 표현해 주겠지.."
"느그 아버지 칭찬 할 게 뭐있노? 맨날 속상하게만 하는데...
이 날 평생 삼시세끼 꼬박 차려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 하고
사람이 아픈데도 어디 아프나 말 한마디 할 줄 모르는데 무슨 칭찬이고? 칭찬할 거 없다."
"아이고 울 엄마도 참~ 엄마가 먼저 칭찬하면 안 되나?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몰라.. 나는 칭찬하기 싫다. 왜 내가 먼저 칭찬해야 하는데... 칭찬할 것도 없고... "
"칭찬거리를 한 번 찾아보셔. 칭찬할 게 왜 없겠나?"
"음~~ 뭐. 쓰레기 잘 버려주고 뭐 사다 달라고 하는 거는 잘 사다 준다. 그것밖에 칭찬할 거 없다."
"그렇게 해 주는 남자가 잘 있나? 그것만도 칭찬거리가 되는 구만. 한 번 칭찬해줘 보셔.."
"몰라~."
칭찬하는 것이 어색한 엄마의 대답은 늘 "몰라"다.
부모님 사는 모습을 보고 건방진(?) 충고 아닌 조언(건의)을 할 때가 있다.
팔순을 훌쩍 넘긴 연세에도 아직 힘이 남으셨는지 토닥거리시는 모습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남은 여생 편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을 텐데..
그러다가 누가 먼저 세상을 떠나시기라도 하면 그 아쉬움과 후회를 어찌하시려고 그러나?
부모님 세대는 그렇게 무덤덤하게 사신 것 같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같은 해에 자식을 낳고, 부부가 표현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꺼려하던 내외하는 것이 미덕이던 시절이다.
시부모와 함께 살면서 애정표현하고 산 부부가 얼마나 될까?
그렇게 애정이든 칭찬이든 표현을 자제하며 살아온 세월이라서 그런가?
태생이 그래서인가? 둘 다 인 것 같다. 부모님은..
그래서 더 안타깝다.
이 좋은 세상 더 재밌고 즐겁게 아껴주며 알콩달콩 표현하면서 살아도 되련만,
그러 시지를 못하니..
칭찬도 습관이다.
한 번 하면 자꾸 하게 되고 칭찬거리가 보인다.
습관의 힘은 강하고 크다.
좋은 습관은 노력이다.
칭찬받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고래도 춤추게 하는 것이 칭찬이라고 하지 않나?
칭찬받은 사람은 춤뿐 아니라 그 이상도 할 수 있다.
칭찬이 그렇게 거창하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사소한 것부터 칭찬하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
칭찬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칭찬할 것도 보이지 않지만
찾아보면 칭찬거리는 무궁무진하다.
"언니는 웃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그 모습이 상대도 기분 좋게 해요."
탁구교실에서 만난 희정언니는 웃음이 지나치게(?) 많다. 웃느라 탁구를 못 칠 정도다.
"원준 씨는 에너지가 넘쳐요. 에너자이저예요. 주변도 잘 챙기고... 누가 그렇게 나서서 챙기겠어요.
원준 씨 덕분에 탁구교실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어요.. 땡큐."
"목소리가 참 좋으시네요.. 목소리에도 복(福)이 있다는데.. 좋으시겠어요."
"아~~ 그런가요? 제 목소리가 좋은가요? 나는 잘 모르겠는데..."
"아들~ 요즘은 청소 참 잘하네. 방이 아주 깨끗해. 쪼아 쪼아."
"자~알 했어. 최고."
"(엄지 척하며) 반찬이 끝내주게 맛있네. 수고했어요."
참 별것 아니다. 따뜻한 미소와 말 한마디로 충분하다.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많이 생기고
웃으면 웃을 일이 더 생기고
칭찬하면 칭찬거리가 자꾸 보인다.
인색하지 말자. 칭찬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겁내지 말자.
상대에 대한 관심과 한마디 칭찬이면 족하다.
상대도 나의 마음도 행복해지는 칭찬에 인색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칭찬을 남겨뒀다가 국 끓여 먹을 것도 아니고...
비난과 질책보다는 칭찬이 넘쳐나는 따뜻한 세상이 되면 좋겠다.
칭찬부자로 살자.
칭찬거지 말고..
오늘도 칭찬거리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되어볼까나?
지금 행복하자.
happy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