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변화
결론부터 말하자면 울리지 않는 수면 교육은 여전히 성공적이며 더 안정적이다. 밤잠 시간은 8시로 앞당겨지고, 낮잠도 길게 자면 3시간을 자기도 한다. 앞서 쓴 글과 달라진 게 있다면 한 침대에서 같이 잔다.. 애착형성이 너~~무 잘된 탓일까 자면서도 계속 나를 파고드는 여름 덕에 항상 꼭 붙어 잔다. 또 안 물던 쪽쪽이를 물고 잔다. (잘 때만 물리고 평소에는 물지 않는다.)
하지만 수면 의식을 하면 10분 내외로 잠드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확실히 나랑 둘만 있는 평일에 안정적으로 빨리 잠든다. 주말은 아기도 스페셜데이인지 낮잠은 재우기가 어렵다. 아빠랑 놀고 싶어 하고, 분주한 나를 보며 본인도 덩달아 분주(?)하다. ㅋㅋ
나의 바뀐 수면 의식은 노래를 듣는 것이다. 그냥 침실 가득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둔다. 처음에는 자장가나 동요를 틀었는데. 지금은 그냥 듣고 싶은 노래를 트는 편. 초기에는 노래를 듣고 한~~참을 침대에서 놀다가 치댐치댐 시간을 가지며 겨우 잠들었다. 지금은 치댐치댐 없이 그냥 옆에 누워서 잔다. 음악을 같이 듣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
안타깝게도 밤수는 끊지 못했다. 칼 같이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밤수를 하고 다시 잠든다. 몇번 시도 했으나 안 먹으면 안 잘기세라서 실패.. 단유하면서 같이 끊어지겠지라며 미루는 중이다. (ㅠㅠㅠ) 밤수만 끊으면 모유수유도 더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장가를 부르거나 아기띠, 젖물려 재우지 않는 것에 위안을 삼아본다.
반복적인 수면 환경은 아기에게 안정감을 준다. 이앓이와 급성장 시기에 때때로 무너지기도 하지만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 통잠을 기원하며 구매한 <느림보 수면교육> 책에서는 무릎을 탁 치는 솔루션을 찾기 어려웠다. 뭐든 그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맞는 말이다. 그럴 수 있다. 누구나! 우리도 때때로 자기 싫은 날이 있는 것 처럼.
육아카페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보통 생후 100일 전후의 부모들이 대부분이다. 100일 전후의 아기들은 아직 온전한 생체리듬이 없기 때문에 패턴을 잡기가 어렵다. 앞서 쓴 글에도 말했듯 먼저 수유텀이 잡혀야하고, 밤낮은 구분하는 해주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한다. 참고로 난 이유식을 시작하고 (이유식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 두달이 지난, 약 8개월까지 수유텀이 2-3시간 이었다. 하하하 이런 나도 있는데? 다들 힘내세요 모든 아기들이 편안한 밤을 보내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