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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같은 하루

꿀 같은 휴일!!!

by 손큐

달고나 라떼 이렇게 맛있는 거였어?

꿀맛이다.


휴일도 그냥 휴일 아니고 고진감래의 휴일! 달다. 1년 내내 고뇌하고 머리 쥐어뜯으면 미술관건립 형체 드러내느라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고 괴로운 일 있으면 집에서 잠도 못 자고 버둥거리던 상반기 보내고 12월 어느덧 형체가 보이기 시작하는 작품을 탄생시키듯 뭔가 만들어졌다.


혼자 삼시세끼 해결하고 책 보고 사색하고 걷고 운동하는 것이 이렇게 큰 행복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뱅오쇼콜라 샐러드 국수 내내 먹고 드디어 일기하나 쓴다.


책방에 카타고리에 난 뭘까 수필인데 미술인 어중간하게 "행복을 주는 미술관 만드는 여자"이런 게 먹힐까? 신춘문예 미술비평은 뭐 이리 어렵게 글을 쓰나, 예전부터 느끼지만 왜 어려운 글을 쓰는 걸까 생산적이지 못하게.


대중들이 법륜스님에 빠진다는데 나는 또 그건 아니고 깨달음을 주되 쉬운데 무릎 탁 치는 위트 있는 글 쓰고 싶은데 잘 나가는 미술비평글은 너무나 어렵다. 혼자 실컷 놀아도 되는 어느 날 혹자는 집을 치우거나 집에서 쉰다는데 나는 돌고 돌아 결국 미술책 집어드네.

다른 장르 책들은 왠지 재미가 없어. 눈도 즐겁고 맘도 상상하게 하는 미술책이 좋아 뇌과학으로도 "화멍"이란 게 있다잖아. 그림이나 예술장르에서 멍 때리기의 기술로 몸도 맘도 건강해진다는 그런 얘기! 집정리는 잘못하지만 오늘 하루도 즐겁고 유익했다. 고진감래 이제 모두 가진 듯 세상의 고배를 일찌감치 맛본 자의 여유가 차 오르는 시간. 번뇌 즉 보리. 그래서 다행이다.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세상 맛있는 달고나가 진리네.! 행복을 주는 글. 깨달음과 기쁨과 영감을 줄 수 있는 글.

쓸 수 있을까.

매일 생각하다 보면 답이 나오겠지

이제는 전시도 한계가 있어.

사람을 모이게 하고 어렵게 말하지 않고 누구나 알게 하는 그 무엇...

어떤 분이 출근 전 삼백배 108배를 하고 오신다는데 고행이 아닐까 이왕이면 수행도 즐겁게 단련이고 이왕이면 석가와 다보탑사이 종지용 출품하던 지용의 보살들이 땅을 가르고 나타나 춤추듯 자신의 멋진 사명을 다하고 간다는 맘으로 신명 나게 한바탕 세상트레이닝 즐기고 가치 있게 나아가면 좋을 텐데 말이다.


그런 글을 엮어서 무릎을 탁 치는 책!! 언젠가 살다 보면 나오겠지

눈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인생하반기 잘 보내렴.

#손큐 에게 #격려글 #감사글 #미술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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