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과정 중에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큰 장벽 중 하나는 바로 '면접 울렁증'이다. 면접 울렁증의 증상은 다양하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잘 하던 사람이 면접장에만 가면 식은 땀이 줄줄 나고, 입이 바짝 마른다. 심장이 쿵쾅 거리고,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 또는 말은 하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도 알 수가 없다. 반대로 아예 말 한마디를 제대로 내뱉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내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미칠 노릇이다. 면접 울렁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연습으로 우리는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Practice makes perfect." 미국의 1대 부통령이자, 2대 대통령이었던 ‘존 애덤스(John Adams, 1735 ~ 1826)’의 일기장에 적혀있던 문장이다. 연습이 완벽함을 만든다는 뜻이다. 연습 없이는 완벽한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연습으로 우리는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실력’이다. 연습이 거듭될수록 점차 그것에 필요한 지식, 기술, 노하우 등이 쌓이고 발전한다. 그리고 개선된 실력은 자신감이 된다. 연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두 번째는 바로 ‘익숙함’이다. 반복되는 연습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학습시키고 숙련되게 한다. 연습을 통해서 느꼈던 분위기와 긴장감, 떨림 등을 몸과 마음이 기억함으로써 실전에서도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다. 연습을 통해 얻은 < 실력과 익숙함 >은 결과적으로 실전에서 < 자신감과 평정심 >이 된다.
완벽한 실전을 위한 연습들
고3 시절 수능시험을 앞두고 학교와 학원에서는 ‘모의고사’를 치른다. 모의고사가 있는 날에는 책상의 배치도 실제 시험장처럼 바꾸고, 선생님들도 감독관 역할을 수행한다. 마치 수능 당일과 같은 분위기와 긴장감이 조성된다. 모의고사 성적으로 지금 수준이라면 어느 대학에 갈 수 있을지, 그리고 더 공부해야 할 과목은 무엇인지 판단해 볼 수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 올라가기 전 수많은 평가전을 치른다. 평가전을 통해서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시험해보고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다. 콘서트나 뮤지컬 등의 공연이 있기 전에는 반드시 리허설이 있다. 리허설을 통해서 무대의 조명과 음향, 공연자의 컨디션 등을 사전에 점검하게 된다. 수험생의 모의고사,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공연자의 리허설이 모두 완벽한 실전을 위한 연습에 해당된다.
연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그렇다면 완벽한 실전을 위해 어떻게 연습해야 할까? 두 가지 종류의 연습이 필요하다. 첫째는 실제적인 연습이고, 둘째는 상상하는 연습이다. 실제적인 연습은 취업스터디를 통한 모의면접, 모의토론이나, 학교 수업에서의 과제 발표 등이 해당된다. 사람들 앞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보자. 의도적으로 긴장감에 자주 노출되도록 하자. 그리고 다소 귀찮더라도 꼭 본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여 모니터링해야 한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나의 모습을 평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조차도 알고 있지 못했던 다양한 나의 좋은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굉장히 구체적으로 상상해야 한다!
상상하는 연습은 소위 < 이미지 트레이닝 >이라고 불리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잘 될 거라는 막연하고 긍정적인 상상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굉장히 구체적인 상상을 해야 한다. 면접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것을 세밀하게 그려야 한다. 면접이 진행되는 장소는 어떤 구조일지, 면접관은 몇 명일지, 분위기는 어떠할지, 어떤 질문이 주어질지 그리고 어떻게 대답할지, 그 대답에 면접관은 어떤 날카로운 질문을 다시 던질지 등을 떠올려보자. 디테일하게 상상할수록 다양한 면접의 시나리오를 예상해보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각각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미리 정리를 하게 된다. 올림픽과 같은 세계 대회에 출전한 스포츠 선수들이 극심한 긴장감 속에서도 전혀 떨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것은 바로 상상하는 연습의 결과이다.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양궁이나 사격 선수들이 이러한 심리적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그 효과성도 이미 뇌 과학으로 증명되었다.
마법은 없지만 해법은 있다!
면접 울렁증을 단번에 없애버리는 ‘마법(Magic)’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Solution)’은 분명히 있다. 그 해법은 바로 연습이다. 그런데 연습은 쉽지 않다. 지루하고 피곤하다. 연습은 한번 하고 끝나는 단발성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연습은 무언가를 되풀이하여 익히는 것으로 인내가 필요한 일이다. < No Pain, No Gain >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고통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대신 힘든 과정 뒤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 연습은 ‘실력’과 ‘익숙함’이라는 보상을 가져온다. 그리고 그 보상은 면접 울렁증을 이겨내고 당신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과 ‘평정심’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취준생에서 '직장인'으로의 성장을 도와주는 자기계발 도서 <선택받는 인재의 조건>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