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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하비 May 17. 2024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시작이 반이라더니 어디까지가 시작인거람

첫 만남은 너무 어렵다.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 걸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것이고? 아버지! 정-답을 알려줘! 답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대한 회피책으로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것도 아니다. 나는 홀로 남겨진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 1부터 10까지 모든 걸 스스로 구축하고 이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렇지만 이 상황은 너무 익숙하다. 여태까지 이뤄온 것들도 모두 바닥부터 시작해서 일궈온 것들이기 때문에. 그다음의 방법들은 너무나 예측 가능할지도. 눈치 빠른 인프제로 살아왔으니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향쯤이야 나 자신에게 쉽게 어드바이스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나라는 예언가. 방향만 알지 그 태도, 매너는 잘 모른다. 어떤 말투와 방식으로 다가가는 게 최선일까? 큰 그림은 알면서도 아주 작은 한걸음에 무너지고 말았다. 어쩌면 어두운 터널 밖은 바로 한걸음 밖일지도 모르는데, 그게 아주 멀게만 느껴진다. 그 끝은 어디일까. 얼마나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할까.


지쳐도 쓰러지지 않는 것, 그리고 눈앞에 있는 작은 장애물 하나를 넘어서는 것. 지금 그것이 내가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큰 기적이다. 어떤 일을 해내더라도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고,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 무엇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견뎌야만 한다. 그래야 나의 해가 밝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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