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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의도노마드 Sep 15. 2022

나는 내향인일까 외향인일까

'나는 내향인일까 외향인일까?' 한 번쯤은 나처럼 이런 고민을 했던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최근에서야 내가 내향인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야 내 정체성을 찾은 이유는 내향인에 대한 나와 사회의 선입견 때문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내향적'이라는 표현보다 '내성적'이라는 표현을 더 자주 사용한다. 과거 내가 생각했던 '내성적'이란 사람 만나기를 싫어하고, 낯을 가리고,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그런 이미지가 연상되는 단어였다. 실제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선입견을 갖고 있기에, 구직자들은 종종 자신의 성격을 속이 한다. 특히 업무의 특성상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곳에서 일한다면 과거의 나처럼 정체성의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다.


나는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시간이 많고, 다수가 모여 있는 곳에 있으면 금세 지치는 편이다. 그래서 이전 직장들에서 단체 연수, 회식 자리에 가야 할 때면 곤혹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종종 그런 모습으로 인해 오해를 사기도 하였다.


지만 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처음 보는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나는 무언가를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하기를 좋아하여 직접 동아리나 모임을 만들어 운영한 적도 더러 있다. ,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내향인이라 해도 상황에 따라(특히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냐에 따라) 외향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내가 내향인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특별히 어떤 경우에 외향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 알고 나니 커리어나 인간관계와 관련된 고민의 많은 부분들이 해소되는 듯했다.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해야 오래 할 수 있을지, 누구와 어떻게 지내야 할지, 그리고 어디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야 할지 이제 조금 실마리를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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