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니가
내가 명퇴했다고
니가 현역으로
있는 동안에는
소주를 사겠다고
했잔어
난
고마웠징
이제는
반대로 내가
노가다
하는 중에는
내가
소주 살께요~~^^
난
항상
너에게
감사하고 살어요~~~^^』
어느 날 [술Fun 친구]와 술 한잔하고 집에 돌아오는 중 친구로부터 온 카톡이다.
2006년 봄인가 여름인가 자의가 아니게 퇴직하고 기운없이 내게 찾아와 한잔하면서 이야기는 시작 되었다.
회사에서 그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미래를 이야기할 때 내 기억에는 없는 이야기지만 친구는 문득 내가 했다는 말이다.
“너는 퇴직했고
나는 현역이니 이제부터 술은 내가 살게”
그랬단다.
내가 그랬단다...
내 기억에 없는 것을 보니 망발이라고 하기는 젊었을 때고, 분명히 술취해 헛소리 했겠거니....
그랬지만 지금까지도 다른 친구보다 더 술은 자주 마셨던 것은 분명하니 헛소리는 아닌듯 하다.
이제
친구는 오랫동안 인연이 있던 옛 회사 상사로부터 현장 소장으로 와 달라는 요청받고 그러마 하였단다.
후배를 생각해 불러주는 옛 상사 인연도 참 곱다.
하여간 친구는 현장 소장으로 가니 급여도 적지는 않다고 한다.
“그래 기다려라”
내가 기꺼이 술 마시러 가 주마..
“니가
내 친구란게
고마워요”
“하하하 OK”
“술 마시러 속초 자주 내려 가지뭐”
“아니 삼척입니당~~~^^”
아... 삼척!!!
지금까지 나는 인연에도 없는 삼척인데 친구 때문에..
그렇지.... 친구의 인연으로 하지말고
내가 전생에 삼척에 인연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아주 오래오래 전 통일신라시대 삼척군수쯤 하였던 인연이 있는 것으로 하고
그러니 네가 내 덕에?
현장 소장으로 가게된 것으로 하고... 하하하
23. 0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