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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파 강성호 Jul 30. 2023

술펀(Fun) 친구 3



『그래도

니가

내가 명퇴했다고

니가 현역으로

있는 동안에는

소주를 사겠다고

했잔어

고마웠징

이제는

반대로 내가

노가다

하는 중에는

내가

소주 살께요~~^^


항상

너에게

감사하고 살어요~~~^^』


어느 날 [술Fun 친구]와 술 한잔하고 집에 돌아오는 중 친구로부터 온 카톡이다.


2006년 봄인가 여름인가 자의가 아니게 퇴직하고 기운없이 내게 찾아와 한잔하면서 이야기는 시작 되었다.

회사에서 그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미래를 이야기할 때 내 기억에는 없는 이야기지만 친구는 문득 내가 했다는 말이다.


“너는 퇴직했고

나는 현역이니 이제부터 술은 내가 살게”

그랬단다.

내가 그랬단다...

내 기억에 없는 것을 보니 망발이라고 하기는 젊었을 때고, 분명히 술취해 헛소리 했겠거니....

그랬지만 지금까지도 다른 친구보다 더 술은 자주 마셨던 것은 분명하니 헛소리는 아닌듯 하다.


이제

친구는 오랫동안 인연이 있던 옛 회사 상사로부터 현장 소장으로 와 달라는 요청받고 그러마 하였단다.

후배를 생각해 불러주는 옛 상사 인연도 참 곱다.

하여간 친구는 현장 소장으로 가니 급여도 적지는 않다고 한다.


“그래 기다려라”

내가 기꺼이 술 마시러 가 주마..

“니가

내 친구란게

고마워요”


“하하하 OK”

“술 마시러 속초 자주 내려 가지뭐”

“아니 삼척입니당~~~^^”


아... 삼척!!!

지금까지 나는 인연에도 없는 삼척인데 친구 때문에..

그렇지.... 친구의 인연으로 하지말고

내가 전생에 삼척에 인연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아주 오래오래 전 통일신라시대 삼척군수쯤 하였던 인연이 있는 것으로 하고

그러니 네가 내 덕에?


현장 소장으로 가게된 것으로 하고... 하하하



23. 0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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