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진 명소이자 벚꽃야경의 명소
이제 겨울이 시작되는데 뜬금없이 갑자기 벚꽃사진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도 올리면서 약간 고민이 되기도 했다. 갑자기 벚꽃사진을 올리는 이유? 이제 올릴 사진이 없거나 소개할 곳이 없어서? 가 아니라 날씨가 추워지면서 점 점 마음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2024년 12월이면 나와 가장 친한 친구가 이제는 한국 생활을 접고 고국으로 돌아가기에 이 겨울이 지나면 이제 모든 것들이 마지막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겨울이 오면서 추워지는 마음에 따뜻한 기운을 돋구어주고 싶어 과거를 추억하며 글을 올리자고 마음먹었다.
이곳은 나와 가장 친한 외국인친구와 함께 방문했던 경북 김천의 연화지라는 곳이다. 낮에 방문했을 때도 수많은 벚꽃들이 만개를 해서 너무나도 아름다웠는데 밤이 되고 나서야 진정한 연화지의 본모습이 눈에 들어와 아름다움에 감동을 했었다.
아마 이때부터 일 것이다. 어떤 사진을 찍어도 뭔가 꽃이 살짝 걸쳐지게 찍기 시작한 것이, 더 자연스럽고 웅장한 느낌을 선사해서 이렇게 사진 찍는 방법을 어언 1년 동안 즐겨 찍고 있다.
인물화를 찍을 때도 간혹 사용하기도 한다.
연화지의 마스코트 덕분에 더 아기자기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연출되면서 심심치 않은 못을 만들어 주었다.
벚꽃이라 하면 분홍색만 생각할 수 있는데 신기하게 하얀색의 벚꽃도 있었다. 연못이라고 해야 할까? 이곳을 감싸듯 심어진 벚꽃들로 인해 아름다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준 느낌이다.
위를 바라보면 벚꽃이 만개를 했고 아래를 바라보니 개나리가 만개를 했었다. 어찌 보면 두 꽃 다 아름답지만 컬러가 다르기에 어색할 수도 있었겠지만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고 잘 어울려지며 아름답게 보였다.
내년 봄 벚꽃 시즌이 다가오면 다시 찾아가 볼 계획이다.
겨울이 되어서 다시 찾아본 사진은 따뜻한 느낌도 들지만 겨울이라는 기운 때문인지 야경은 조금 차가운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때의 따스했던 감정은 아직도 가슴속에 남아있는 거 같다.
벚꽃시즌의 주말에는 주차가 어렵기도 하나 연화지 주변 도로에 무료주차장도 있고 생각보다 많이 어렵지는 않기에 조금 일찍 서둘러서 낮에도 한 바퀴 돌면서 근처 카페에서 쉬었다가 저녁에 야경까지 보며 데이트하면 시간이 금세 가고 주차하기에도 수월하여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