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도 10여년 만에 간접적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을 당해버렸다. 바로 우리집 어르신들이 이곳을 패키지로 압축해서 다녀오셨기 때문. 우리나라 여행사 패키지답게 거의 축지법 수준으로 이곳 저곳을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거기서 산 전리품들을 이렇게 전시해봄. 어쩌면 반강제적으로 (이놈의 딸이 사오라고 한 몇몇개들) 산 것들 중 베스트는 똘레도에서 산 올리브유, 그리고 부보 초콜렛이 되시겠다.
(유투버 '바르셀로나 사는 콤마' 에서 보고 캡쳐하고 실시간으로 가족 카톡방으로 보내버림...그리고 잔뜩 사오심. 아주 감사합니다.)
사실 10여년전 내가 다녀온 방식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스페인, 포르투갈을 둘러보셨는데 내 나름대로의 미션을 내렸보았다. 1.하몽사진을 찍을것 (우리집 강아지 이름이 하몽이다.)
미션완료
2.리스본에 가면 꼭 그 유명한 에그타르트를 먹을 것. (다행히도 패키지 코스에 들어가있었나봄.) 미션 완료.야무지게 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 시켜드셨음.
3. 세비야에 가면 꼭 플라멩코 공연을 보시길.. 미션완료. 그러나 너무도 거대한 공연이였다. 내가 봤던 소규모 공연이 아닌 정말 관광객들을 위한 블락보스터급 플라멩고..
4. 톨레도 대성당에서 엘그리코 벽화를 꼭 보시길여. 역시 미션완료.
누가 개 아범 아니랄까봐 몬세라트에서 엄청난 개로부터 애정공세를 받으셨다고....
참고로 부모님들은 마드리드가 제일 좋았다고 한다. 미술관을 갔던 유일한 곳. 아무래도 나이를 드셨으니 대자연을 좋아할거란 착각에서 철저히 빗나갔다. 잠깐만 스페인 다시가야할 이유가 자꾸 늘어만 가는데 곧 프리마베라가 언제라고? 내 통장 잔고가 얼만큼 남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