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늘을 준비하는 사람들

오늘은 보내며 내일을 맞이하는........

by 자스민

새벽은 아직 잠들지 못한 별빛 사이로

희미한 숨을 내쉰다

그 고요를 깨우는 발자국들이 있다

어둠보다 먼저 깨어난 사람들

오늘을 준비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새벽의 공기를 마시며 마음을 씻는다

수평선 너머 아직 오지 않는 해를 기다리며

작은 빛 하나를 품는다

한 사람은 빵을 굽고

한 사람은 길을 닦고

또 한 사람은 교실의 불을 켠다


그들의 손끝에서 세상은 서서히 끼어난다

어제의 피로와 오늘의 약속이 교차하는 순간

그들은 묵묵히 하루를 쌓아 올린다


커피 향으로 하루를 열고

버스가 엔진음으로 마음을 데운다

바람에 실려 오는 소음 속에서도

그 속삭임 같은 결심은 흔들리지 않는다


저녁 무렵, 하늘이 불빛으로 젖어들 때

그들이 하루는 또 다른 내일의 밭이 된다

오늘의 피로 속에 감춰진 수많은 시작들

그것이 이 세상을 조금씩 전진하게 만든다


오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결국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사람들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