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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문장들...

내 마음이 조금씩 달래졌다

by 자스민

독서를 하면서
내 마음을 조금씩 달랠 수 있었다
책의 문장들이
내 안의 어둠을 조용히 쓰다듬어 주었다


고요한 활자 하나가
하루의 무게를 들어 올리고
종이 냄새 속에 스며든 이야기들이
내 숨을 다시 고르게 했다


넘겨지는 한 장, 한 장마다
불안은 조금씩 모서리가 닳아
부드러운 돌멩이처럼 손에 쥐어졌고
잊고 지냈던 나의 온기가
조용히 깨어났다


책 속에서 만난 목소리들은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괜찮다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나를 달래주었다


그래서 나는 또 한 장을 넘긴다
내일의 나를 위해
오늘의 마음을 천천히 적셔줄
작은 단어 하나를 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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