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프로젝트 #3
일단 고객들이 이렇게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상황을 상상해봤어요.
기존 고객은 '내가 가진 안경이 나오는지 해봐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내가 가진 안경과 비교해가며 하는 모습을 떠올렸고, 구매 직전인 분은 '지금 내가 고민하는 게 나올까?' 하는 마음으로 해보고 그게 나온다면 아 이거 아무래도 사야겠지...?라는 마음이 생기는 모습을요.
다만 잘 그려지지 않았던 건 진저를 모르는 고객들의 반응인데요. 만약 내가 모르는 브랜드에서 이런 테스트를 한다면 왠지 뻔할 거다라고 생각할 것 같은 거예요. 이거 다 하면 할인 쿠폰 들어있겠지?라고 말이에요. 그래서 만족도가 크게 높을 것 같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역시 '모든 사람'을 만족하는 서비스나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란 말에 집중하면서... 앞선 두 유형의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성공이겠다 싶었습니다.
그럼 도움이 됐다는 지표는 뭘까요. 이걸 해보고 구매한 사람의 수? 아니면 인스타그램에 바이럴 된 스토리의 개수..? 이런 부분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만족했다는 고객의 행동을 꼭 구매와 연관 지어야 할까. (물론 구매가 가장 명확하겠지만) 이 서비스가 과연 구매를 위한 서비스였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만 하더라도 브랜드의 캠페인들이 당장 구매로 이어지진 않아도 마음속에 남아있다가 한참 뒤에 구매로 이어지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긍정적인 인상으로 남기도 하고요. 우리와 고객의 관계가 한번 보고 말 사이가 아닌, 좀 더 길게 오래갈 수 있는 관계라고 한다면 특정 시점의 성과로 이 캠페인의 성패를 결정짓는 것은 조금 아쉽다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해서 파악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안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고객들의 반응이 있어야겠죠. 기존 고객은 내가 가진 것과 비교하는 경험을 했는지, 어떤 걸 골라야 할지 고민하시던 분들은 해결에 도움이 됐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쇼룸을 통해서 고객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게 이 프로젝트의 성공일 것 같아요. 재밌었다, 선택하는데 조금 도움이 됐다 이 정도가 아닐까요. 약간 더 욕심을 내보자면,,, 구매로 이어지진 않아도 자발적인 바이럴이나 어디에 이런 거 재밌게 하더라 하며 소개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모쪼록 기존에 진저를 쓰고 계신 분들이 재밌게 해 보시고,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1이라도 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