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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범 Apr 09. 2019

두 발 달린 상어

베트남 해안가에서

지느러미 달린 상어와 두발 달린 상어의 이상한 움직임이 베트남 바다에서 종종 일어난다. 1년에 한두 번씩 발생하는 사건이다. 바로 해저 광 케이블 절단 사건이다. 얼마 전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여 베트남 전역이 해외 사이트 접속이 느려져 많은 불편을 겪었다. 특히나 공항에서는 입국 절차시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연례행사처럼 베트남 해저 광 케이블은 상어로 인한 도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뉴스를 통해 해저 광케이블 절단 사고가 발생했다며 수리하는데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는 뉴스를 접하곤 한다. 상어가 얼마나 해저 광 케이블을 좋아하면 이렇게 자주 끊는지 모를 일이다. 다른 나라에서 해저 광 케이블을 상어가 끊었다는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다. 유독 베트남 상어만 광케이블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것이 지느러미 달린 상어가 아니라 두 발 달린 상어일 가능성 매우 높다. 두 발 달린 상어는 보통 케이블을 몇 백 미터씩 끊어서 증발해 버린다. 그러면 시중에 그것이 나오고 정부는 다시 그것을 구매해서 수리에 이용하고 패턴이 비슷하게 돌아간다.


그런데 이런 두 발 달린 상어를 포획했다는 뉴스는 나오지 않고 진짜 상어가 케이블을 끊는 장면이 뉴스를 통해 나오면 사람들은 ‘누가 저기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을까’ 하는 의문에 사로 잡히고 정부의 발표는 믿지 못하게 된다. 이런 일들이 매년 발생하니 국민들도 이제는 그런 뉴스에 잘 속지 않는 분위기이다. 특히 설 명절을 전. 후 하거나 추석 무렵에 주로 발생한다. 올 해도 어김없이 설 명절 기간 중에 발생했으니 두 발 달린 상어의 지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우리 같은 회사는 모든 생산 관련 프로그램이 한국에 서버를 두고 있어 이런 일이 발생하면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발생한다. 특히 보통 때는 1분이 소요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하면 1분이 1시간이 될 때가 있다. 어떤 기업들은 아예 야간에 일들을 하는 경우도 본다. 그래도 요즘은 우회시켜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


두 발 달린 상어 한 마리가 너무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 특히나 요즘 같이 인터넷이 없으면 많은 일들을 못하는 시대에 말이다. 이런 일들을 방지하고 누구나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재발 이제는 두 발 달린 상어도 광 케이블을 좋아하지 말고 다른 어류나 어패류를 좋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면 강력한 처벌을 해야만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국제화 시대에 접어든 지 오래다. 이젠 이런 상어가 광케이블을 끊는 사건들이 매년 반복된다면 국가 이미지 또한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잠깐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으나 지속적인 반복은 나라의 경제마저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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