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대웅 Jan 06. 2020

달러 지폐로 보는 미국의 독립

<하룻밤에 읽는 근현대 세계사> 서평

'근대'와 '현대'란?


책 <하룻밤에 읽는 근현대 세계사>의 저자 미야자키 마사카츠는 산업혁명이 시작될 때쯤인 1760년부터 제국주의 시대가 시작되는 1870년쯤 까지를 '근대'라고 부르고 그 이후를 '현대'라고 부르고 있다.


"근대의 시기에는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이 세계화되고 유럽 중심의 국민국가 체제라는 정치 체제가 확립되어 도시가 주 생활공간의 위치를 확립한 시기에 해당한다." - 9p


그리고 근대의 시작인 산업혁명이 일어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메리카 대륙의 동쪽 영국의 식민지에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탄생하게 된다.



독립전쟁의 불씨가 된 홍차


17세기 말 영국은 프랑스와 북미 식민지를 두고 7년 동안 전쟁을 벌인다. 전쟁에서는 영국이 승리했지만 전쟁 중에 많은 돈을 소비했고 재정적 부담을 식민지에서 세금을 더 받아냄으로써 해결하려 했다. 영국은 신문, 증권, 졸업증서 그리고 유언장까지 각종 증명서에 본국과 같은 인지를 붙이도록 의무화했고 이에 식민지 측은 "본국에 대표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과세의 의무가 없다. 대표 없이 과세 없다!"는 슬로건으로 반대 운동을 시작했다.


또 영국이 동인도 회사가 식민지에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차를 독점으로 판매할 수 있게 한 '차 조례'를 공포하자 홍차를 밀수해 판매하던 밀무역상들의 반발하고 나섰다. 이후 보스턴항에 입항한 342 상자의 홍차를 바다에 내던져 버리는 '보스턴 차 사건'으로 이어졌고 영국은 보스턴항을 폐항, 집회를 금지하는 등으로 강력 대응했다.


결국 1775년, 영국군과 식민지 민병의 무력 충돌이 일어났고 '조지 워싱턴'을 사령관으로 하는 대륙군이 창설되어 미국의 독립 전쟁이 시작된다.


미국의 제1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1달러의 주인공 조지 워싱턴은 미국이 독립한 후 만장일치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대통령을 맡아 달라는 종신 대통령직을 워싱턴에게 부탁했지만 권력을 위한 정치싸움을 염려해 2번의 임기만 수행한 후 퇴임하며 초대 대통령으로서의 모범을 보였다.



13개 주의 식민지에서 아메리카 연합국으로


1776년 필라델피아에서 토머스 제퍼슨이 기초하고 13개 식민지가 동의하는 '독립선언서'가 채택되어 식민지는 인권 옹호를 기치로 독립을 선언했고 1778년에는 '연방 규약'을 제정하고 연합체(United States)를 성립시켰다. 바로 'USA'의 시작이었다. 그 당시의 연합정부는 미국이라는 한 나라보다는 여러 나라가 모여 연합하는 국제기관 같은 상태였다.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미국의 독립선언서를 기초하고 "정직은 지혜라는 책의 첫 장이다"라는 말로 유명한 토머스 제퍼슨은 '건국의 아버지'중 한 사람이라고 불리며 현대 미국인들에게도 존경을 받고 있으며 미국의 3번째 대통령이기도 하다. 그는 당선 후 수도를 워싱턴으로 옮기고 나폴레옹에게 거대한 영토 루이지애나를 1500만 달러에 사들여 미국의 영토를 배로 늘렸다.



프랑스를 설득한 벤자민 프랭클린


독립전쟁 초반 식민지 측은 제철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무기가 빈약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벤자민 프랭클린이 1778년 프랑스를 설득하는데 성공, 프랑스제 총이 대량 입수되어 전황은 역전되었다.


프랑스가 미국을 도와준 이유는 패권 국가인 영국을 끌어내려 '세력 균형'을 실현할 절호의 찬스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가 미국을 지원하고 러시아도 '무장 중립 동맹'을 맺고 간접적으로 미국을 지원했다. 사면초가로 고립된 영국은 아메리카 식민지를 독립시킬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은 존경받는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성공한 사업가이자 훌륭한 과학자이기도 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인쇄업자로 성공했고, 번개가 신의 분노가 아닌 그저 전기일 뿐임을 밝혀내고 피뢰침을 발명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달러 화폐, 동전의 인물을 통틀어 대통령이 아닌 사람은 10달러의 알렉산더 해밀턴과 100달러의 벤자민 프랭클린 두 명뿐이다. 미국인들이 얼마나 그를 존경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세계지도의 모양이 또 바뀌게 될까?


세계 근현대사의 역사를 한 권으로 정리한 이 책을 읽으며 근현대사 역사 속에 지배 국가와 식민지 간의 계속되는 갈등을 보았고, 왜 세계지도 속의 국가들의 국경이 이런 모양으로 쪼개졌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일로 세계지도의 모양이 바뀔지 염려되기도 하면서 동시에 흥미롭기도 하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143599

매거진의 이전글 한 권으로 보는 세계사와 영화로 보는 세계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