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가 되고 난 후 어느 정도 글을 쓰다 보니 과거의 나의 글들이 부족해 보이면서 더 재밌고, 독자들에게 내용 전달도 잘되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베스트셀러 <완벽한 공부법>, <일취월장>의 공동 저자이며 1년에 약 300권의 책을 읽고 판권을 검토하는 독서 괴수 고영성 작가님의 '글을 잘 쓰기 위한 9가지 방법' 영상을 보게 되었다.
제목은 9가지 방법이지만 영상 마지막에 꿀팁 하나를 더 알려주어서 총 10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내용을 내 머릿속에 더 잘 집어넣기 위해 이 10가지 방법을 글로 적어 공유해보려 한다.
첫 번째 방법은 바로 다독이다. 결국 인풋이 많아야 아웃풋으로 나오는 것이다. 마른걸레 아무리 짜 봤자 물 한 방울 안 나온다. 내 머리가 다독으로 푹 젖어 있어야 아웃풋이 콸콸 나올 것이다.
무엇을 쓰느냐 즉 글감이 중요하다. 내용이 좋으면 맞춤법 좀 틀려도 사람들은 읽게 돼 있다. 우리가 가장 쉽게 쓰고 있는 글은 아마 '일기'일 것이다. 그러나 남들이 내가 오늘 뭐 먹었고 무슨 생각했는지 같은 걸 궁금해할까? 내가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아니고서야 사람들은 내 일상 vlog 같은 글은 딱히 관심 없을 것이다.
글을 잘 쓰려면 자료 싸움이다. 때문에 필독은 중요하다. 좋은 글, 좋은 책에는 주석이 풍부하다. 좋은 자료가 집대성되면 좋은 글이 나올 수밖에 없다. 나의 경우 필독은 잘 안 하지만 서평을 쓸 때 책의 내용들이 서평에 기록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필독의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 또 나는 책을 읽다가 인상 깊게 본 부분을 밑줄을 치고, 페이지를 접고,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지저분하게 읽는 습관이 있어 자료를 찾을 때 수월하다.
문장을 짧게 써야 독자들의 이해가 쉽다. 때문에 의도적으로 문장을 짧게 써야 한다. 나도 의식적으로 짧게 쓰려고 생각은 한다. 그러나 쓰다 보면 어느새 길어져 있어서 연습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글을 쓸 때 리마커블 한 에피소드나 나의 스토리 등을 추가하면 좋다. 만약 어떤 전문가가 논문처럼 딱딱하게 책을 써서 출판한다면 비전문가인 독자들은 "뭐야 이거?" 하고 읽지 않을 것이다. 글을 잘 쓰는 것과 전문성은 다르다.
내가 글을 쓸 때 이 글을 읽는 독자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내가 쓰는 글이 나만보는 일기면 상관없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하는 글에는 독자의 수준을 고려해서 써야 한다. 내가 안다고 남들도 당연히 알거라 생각하면 착각이다.
글을 읽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읽은 글을 고민해가며 글로 써내는 것은 더욱 하기 싫은 일이다. 여기에 대한 고 작가님의 해결책은 무언가 떠오르지 않아도 일단 의자에 앉아 글을 써보라는 것이다. 결국 엉덩이가 무거워야 한다.
검색 사이트에 내가 쓰고 싶은 글에 대한 키워드를 검색해 본다. 그렇게 찾은 레퍼런스로 글의 인트로를 작성하거나 나의 주장에 덧붙여쓴다. 평소에 필독을 하거나 책에 줄을 쳐놓은 것들도 모두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퇴고만 잘해도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퇴고를 하다 보면 오타나 어색한 문맥들을 발견하게 된다. 과거에 나는 글을 쓸 때 퇴고를 꼼꼼히 하지 않았었다. 그런 글들은 나중에 보면 "왜 이따구로 써놨지?" 하게 된다. 최근에는 글을 다 쓰고 좀 귀찮더라도 내가 쓴 글을 한 번 쭉 훑으며 퇴고를 하고 있다.
마지막 팁 유혹하는 글 쓰기란 독자를 사로잡는 제목 짓기다. 똑같은 글이라도 제목이나 글의 썸네일 사진을 다르게 하면 독자들의 숫자가 달라진다. 매력적인 제목으로 독자들을 유혹해야 한다.
이렇게 10 가지 글 쓰기 꿀팁에 대해 소개했다. 이 글을 한 번 봤다고 실력이 확 늘진 않겠지만 고작가님이 알려주신 방법들을 의식적으로 실천하면, 분명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더 잘 쓰고 싶어 쓴 글이지만 구독자님들이나 우연히 보신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영상으로도 보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 아래에 링크를 걸어 놓도록 하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N_w7jDIYIMc&list=PLCCPEErkJAe2XwuiQxgYhWL-lBt0RcRMn&index=3&t=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