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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iter Jan 04. 2025

일상에서 찾아보는 건축적 순간_04

조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시노라 북촌

불편함을 즐기게 하는 디자인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디자인의 영역이 존재한다. 불편함을 경험하게 하는 설계는 공간을 음미하게 하지만 후자의 경우 좀처럼 마음을 붙이기 어렵게 느껴진다.


거대한 요소가 웅장하지 못하면 둔탁해 보이는 까닭에 좁은 테이블 폭은 보기에 예뻤지만 이용에는 불편함이 느껴졌다.


예쁘면 용서되는 아이템의 영역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겉보기에 예쁜 외관을 만드는 것과 이용하는 공간에 배려를 담는 것 사이의 간극은 언제나 고민스럽기에 조금의 불편함을 마음에 담고 돌아와야 했던 곳.


그 연장선상에서 수많은 오브제들이 제대로 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듯 균형감이 좋았던 부분과 거리에 잘 동화되는(혹은 분위기를 만들어낸) 점과 좁은 공간을 알뜰히 구성하는 것은 너무나 닮고 싶은 감각이었다.


공간의 명암이 극명해 조밀한 공기를 자아내는 시노라 북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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