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4회에 최종합격했습니다. 사실 합격 발표는 11월에 났지만 늦게나마 시험 준비 과정과 합격 후기를 올려봅니다.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사고와 방법을 기반으로 유·무형의 서비스 모델을 디자인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국가 기술 자격증입니다.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에서 시행합니다.
2020년부터 2024년 2월 현재까지 총 4회 자격시험이 있었으며, 지금까지 총 합격자 수는 654명입니다.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초를 탄탄히 하고 싶은 분
제품 출시 전 단계부터 모든 디자인적 프로세스를 익히고 싶은 분
사용자 관점의 디자인적 문제 해결 방법을 공부하고 싶은 분
PO, PM, 서비스기획자, UX 디자이너, UIUX 디자이너, 프로덕트 디자이너
먼저, 응시자격을 확인해야 합니다. 관련 전공으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거나 경력이 4년 이상이 인정되어야 합니다. 관련 학과 졸업 예정자도 가능하며, 산업기사 자격증 획득 후 동일 유사 직무 분야에서 1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사람도 가능합니다. 서류상 검증도 필요하니, 응시 자격을 꼭 확인해 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시험 접수 일정도 꼭 확인해 주세요. 필시 실기 각각 1년에 1번씩만 진행합니다. 2024년 시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필기 원서 접수: 2024.05.20~2024.05.24
필기 시험일: 2024.06.15
합격자 발표: 2024.07.19
실기 원서 접수: 2024.09.23~2024.09.27
실기 시험일: 2024.10.19
합격자 발표: 2024.11.22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합니다. 필기시험은 객관식으로 응시시간은 2시간 30분입니다. 아래 네 가지 과목이 있으며, 각 과목마다 20문항씩 출제되고 각 과목별로 최소 40점은 넘어야 합니다. 아니면 과락입니다. 평균 점수는 60점 이상 획득 시 합격입니다.
서비스·경험디자인 기획설계
사용자 조사분석
사용자 중심 전략수립
서비스·경험디자인 개발 및 운영
일단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가 어떤 형식으로 출제되는지 익혀보세요. 키워드 위주로 표시를 해둔 다음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파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비스경험디자인 이론서를 한 번 쭉 읽어봤습니다. 전반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이론서 하나만 보셔도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원래 잘 아는 내용이라도 한 번쯤 쭉 훑어보길 추천합니다. 서비스경험디자인과 관련된 주요 이벤트들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형태의 문제들도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어 번역체 단어들도 많아 영어 단어로만 알고 있다면 번역된 단어가 낯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퀵-하게, 시험을 준비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수험서도 좋습니다. 수험서는 요약본에 가깝습니다.
스터디 후, 기출문제를 한 번 더 풀어 보세요. 문제를 풀어보고, 오답노트를 작성하며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시험 바로 직전에는 핵심 키워드집을 보며 이론서를 통해 익힌 내용을 복기했습니다.
저는 한 달 전부터 가볍게 이론서를 읽어봤고, 시험 전 주부터 핵심 키워드집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시험 보기 직전 하루 이틀 정도 퇴근 후에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벼락치기가 잘 맞는 편입니다.)
제가 느꼈을 때 필기시험 난이도는 중하, 하입니다. 우선 객관식이고,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지 않고 대략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어도 충분히 합격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필기시험에 합격하셨나요? 축하드립니다! 이 기세를 그대로 최종 합격 하시길 바랍니다. 실기 시험 응시 자격 관련 서류 제출도 잊지 마시고요!
실기 시험은 주관식이고, 3시간입니다. 특정 개념을 간단하게 서술하거나, 서술된 내용을 보고 특정 키워드를 적는 문제는 물론 주어진 보기 중 옳은 것을 골라서 적거나, 순서대로 나열하는 필답식 문제도 출제됩니다. 또한, 스토리 보드나 상황에 적합한 기법을 활용하여, 내용을 구성하는 문제도 출제됩니다. 반대로 어떤 기법을 사용했는지 알아내고 기술하는 문제도 출제됩니다.
저는 핵심 키워드집를 기반으로, 기출문제와 수험서에서 추가로 뽑은 키워드들을 추가해서 중점적으로 공부했습니다. 키워드를 정확하게 기억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이론서 내용만으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유튜브나 구글에서 한 번 더 찾아보고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또한 더블다이아몬드 디자인 프로세스를 쭉 그려보고, 각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기법들과 산출물을 나열한 뒤, 반대로 그 개념을 설명해보기도 했습니다. 서비스 블루 프린트나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등은 제가 디자인 중인 서비스(SpaceONE)에 맞춰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국민디자인단 성과사례집을 통해 공공디자인 부문의 실사례도 살펴봤습니다. 시험시행 기관인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참여한 프로젝트들이라 참고하기 좋았습니다.
제가 느꼈을 때, 실기 시험은 필기시험보다 난이도가 높습니다. 중하보다는 살짝 높은 중간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필기시험 대비 비교적 개념과 방법론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시험 문제 자체보다는 시험 형식이 많이 낯설고 어려웠습니다. 시험지 자체가 답안지인 형태로, 시험지에는 낙서를 할 수가 없습니다. 따로 마련된 연습칸 외에는요! '흑색 볼펜'만 허용되므로, 연필이나 다른 종류의 필기구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시험지와 답안지가 따로따로 있는 형태가 익숙했거든요. 디자인 시험인데, 시험 형식이 불편하다니! 얼른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이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서비스 경험 디자인 분야의 핵심 개념과 이론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자료 조사 방법, 문제점 발굴, 인사이트 획득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들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 사례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문제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저는 자격증을 굉장히 오랜만에 땄는데요, 2014년 이후론 처음이니 거의 10년 만입니다. 그래서 심적 만족도가 무척 높았습니다. 이 경험을 잘 살려, 팀의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더 기여할 수 있는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