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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신 Apr 22. 2019

#사이이다를다섯사람에게

1화 / 윤슬이에게

사이이다의 

두 번째 사진집 <사이이다>가 지어졌다.

다섯 사람에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사진집이 

그들에게 가서 

잠들기 전에 만나는 

친구가 되기를 바라면서 


1화 / 윤슬이에게 

2화 / 강켈리에게

3화 / 김하나에게 

4화 / 오찬우에게 

5화 / 소심한책방에게 

에필로그 / 포토그래퍼 사이이다에게 모델 장윤주로 부터


1화 / 윤슬이에게 


윤슬아 안녕?


나는 요즘 윤슬이를 보면서 

많이 웃고 행복한데

가장 최근에 웃은 것은 

만화책을 옆에 쌓아 놓고 읽는 윤슬이 


어머나 여섯 살 윤슬이가 벌써 글을 읽나?

하고 엄마에게 물어보니 

아직 까막눈입니다만 지어 읽으면서 

잘 읽는 것처럼 이렇게 쌓아 놓고 본다는 윤슬이 

바이올린도 눈 감고 상상으로 켜고

기타도 상상으로 치지만 

사비나 앤 드론즈의 

‘bird’는 다 부를 줄 아는

춤추고 노래하는 것 좋아하는 윤슬이가

어느 날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때 

난 깜짝 놀랐어요.

그 사진 속에는 

상상과 실제가 얼마큼씩 들어 있을까 

궁금해졌어요.


윤슬이가 좋아하는 계란찜이 

익어가는 것을 볼 때처럼 

내 마음에도 계란 거품이 솟아올라요.


그래서 윤슬이의 집에 

내 친구의 사진집을 한 권 보내려고 해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어느 날  

아빠와 

실컷 놀고 난 밤 

잠들기 전에 윤슬이에게 

아빠는 사진집을 

지붕처럼 펼쳐 줄 거예요.

그 사진집의 지붕 아래에서 

윤슬이가 잠에 들 때

이 사진들도 윤슬이의 잠에 들어가서  

같이 놀기를 바라면서 

윤슬이에게 사진집 <사이이다>를 보냅니다. 


#사이이다를다섯사람에게

2화 / 강켈리에게 편은 

내일 같은 시간에 연재됩니다.


사이이다의 두 번째 사진집 

<사이이다>는 텀블벅을 통해 후원하고 소장하실 수 있습니다.

https://tumblbug.com/saiida


사진정보

총 13컷의 사진 중 

1번째 사진 ~ 9번째 사진 / @aryun_film 

9번째 사진 ~ 13번째 사진 / <사이이다> 사진집 중 75, 76, 99, 10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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