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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덕 Aug 12. 2020

슬기로운 신앙생활 2화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의지(依支)하다. -  1. 다른 것에 몸을 기대다. 2. 다른 것에 마음을 기대어 도움을 받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말은 신앙을 가진 이들이 습관처럼 하는 말 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들의 삶을 보면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사는 것 같은데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은 하니...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보통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은 하지만 대부분은 어떤 일의 결과만을 의지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식과 법이 아닌 세상의 식과 법으로 살아가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의 복을 기대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을 할 때는 결과 뿐 아니라 그 과정까지도 하나님께 내어 맡겨야 합니다. 


내어 맡긴다는 의미는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체, 그저 "하나님께서 알아서 다 해 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욕심과 이기심을 내려놓고 혹은 절제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식과 법을 따르는 것입니다. 

말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이런 삶을 사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가장 선명한 예는 이것입니다. 

고3 자녀를 둔 크리스찬 부모가 자녀에게는 교회에 가지 말라고 하면서 자신은 기도하며 하나님께 자식을 부탁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고3도 무조건 예배를 드려야 하나님께서 잘 해 주신다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하나님을 의지하는 부모였다면, 자녀에게 예배의 삶을 정확하게 이야기 해 주었을 것입니다. 자신 역시도 예배의 삶을 살 테고요. 

그렇다면 굳이 부모가 자녀에게 고3이 되었으니 교회 가지 말아라 하지 않아도 자녀가 알아서 판단할 것입니다. 

자녀가 교회를 가든지 혹은 가지 않든지 그것과 상관없이 그 부모의 신앙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혹 좋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되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것일까요?

'믿음의 승부'라는 미식 축구 영화가 있습니다. 기독교 영화이지요. 거기서 강한 상대를 만나 두려워하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기든 지든 우리는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긴다." 최선을 다한다면 그 결과는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라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일이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에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것,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인의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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