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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진양 Jan 08. 2023

2022년 12월 29일 깜깜한 밤.


2022년과 헤어짐의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구나.


2022년 어떻게 지내왔지?

생각해 보는데


아, 

나 5월에 무기력함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


그러다가 

6월에 남편이 수술하고 

옆에서 챙겨주다 보니 시간이 지나갔고


그 이후에는 

좋은 기회들이 생겨서

여러 가지 일을 맡아서 

하다 보니 정말 바쁘게

지나가 버렸다.


꼭 1년을 반으로 딱 나누어서 

전반전은 우울하고 무기력한 시간이었다면, 

후반전은 그냥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다. 




길을 걷다가 

문득

내가 올해 초에 

도전해 보고 싶고

이루고 싶던 일들을 

어느 정도 이루었구나 

깨닫게 되었다. 


거창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막연하게 생각했던 일들을 

해내고 나니 

성취감도 들고 

자존감도 약간은 올라가게 되었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이 

물어보시는 것 같았다. 

" 어때? 만족하니? "

그 질문을 듣고 

혼자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하나님께 

대답했다. 


" 하나님, 솔직히 좋아요.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내가 생각했던 일들을 해냈다는 것도 좋고,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는 시간들도 좋았어요.

  그런데 정말 좋았던 것은 


  감당하기 힘든 무기력감에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었던 시간에도

  나의 시선이 하나님을 향해 있었고 

  끊임없이 기도드렸으며,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도  

  똑같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드렸다는 

  그 사실이 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라고 대답했다. 


내 삶은 마침표가 아니니깐, 

그 뒤에도 계속 써 내려가야 하는 진행형이니깐, 

또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삶 속에서


항상.. 늘 그렇게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함으로 

하나님만 바라보고 쉬지 않고 기도하면...

그러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이다. 


"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시편 62:5)


"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 

  (데살로니가전서 5:16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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