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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경수 Apr 11. 2020

16탄. 소주를 부른다, 벨기에식 홍합찜

생크림인데 어른 맛이다!

생크림으로 파스타를 하고 나면 대개 크림이 남습니다. 그 크림을 처치하는데 유용한 요리가 있습니다.

바로 크림 홍합찜입니다.

이때까지 저는 이탈리아 요리인 줄 알고 있었는데 벨기에 요리라고 하네요?! 벨기에에서 먹어 보진 못했지만, 하여튼 쉽고 맛있는 요리입니다.

김치찌개의 김치, 돼지고기가 기깔나게 어우러지듯이, 홍합찜도 그렇습니다. 다소 향이 강한 홍합, 샐러리, 크림의 조합이 기가 막힙니다. 게다가 이 요리의 크림은 크림소스 파스타의 느끼함과는 또 다른 ‘어른 맛’을 냅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홍합의 계절도 끝나죠. 지금 맛있게 즐겨 보겠습니다.


재료: 홍합 1kg, 생크림 200ml, 달지 않은 화이트 와인(소주, 청하 등도 가능) 100ml, 양파 1/2, 샐러리 2줄기, 마늘 약간, 매운 고추 적당량, 허브솔트, 버터, 파마산 치즈, 바질

추가: 파슬리, 레몬

* 소금을 쓰지 않습니다. 홍합 자체의 염분 때문에 충분히 짭니다.

1. 먼저 홍합이 잠기도록 물을 붓고 30분간 담가 둡니다(해감이라고 하죠). 홍합에 붙어 있는 불순문을 뜯어내고, 6~7회 빡빡 문질러 씻습니다.


2. 올리브유에 마늘을 먼저 볶아 마늘향이 올라오면, 다진 양파와 샐러리, 매운 고추(청양고추, 페페론치노, 베트남 고추 등)를 볶습니다.


3. 양파가 익으면 깨끗이 손질한 홍합과 약간의 버터, 생크림 200ml, 달지 않은 주류 100ml을 붓고 알코올이 날아 가도록 뚜껑을 열고 끓입니다.


4. 허브솔트, 바질, 후추 등 추가하고 싶은 향신료와 파마산 치즈를 넣습니다. 이 중에서 집에 있는 것만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혹시 싱거운 분은 소금으로 간을 맞추세요.


홍합이 열리면 다 익은 겁니다. 홍합에 국물이 배도록 조금 더 끓입니다. 총 10~15분 정도 끓였습니다.

그 결과 요리 시간보다 해감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그래서 해감하는 동안 샐러드 소스 만들어 보았습니다. 겨울 동안 먹다 지쳐 남은 유자청을 소모하였습니다.


재료 : 유자청 5 큰술, 올리브 오일 깎아서 5술, 소금, 허브솔트, 후추

* 유자청 2: 올리브 오일 1의 비율

다진 유자청에 올리브 오일, 소금 약간, 향신료 약간을 넣고 섞는다.


마늘빵을 만들어 곁들여도 좋습니다.

제15탄. 크림소스 파스타편에 만드는 법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생크림이 들어갔는데도 충분히 아재의 맛!! 저는 소주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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