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만나서 행복할까?
더 좋은 사람과 함께 했다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맛있는 간식 많이 먹으면서
좀 더 많이 웃고
좀 더 많이 뛰어놀 수 있지 않았을까?
본가에서 나와 떨어져 집을 지키는 동안
나는 작은 원룸 집에서 너를 생각하며 울 때가 있다
너에게 가지 못하는 나를 미워할 때가 있다
네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뿐인데
내가 부족한 것 같아 매번 미안하다
같이 더운 날씨에 산책길 그늘에 앉아서
기다려! 하고 간식을 먹고
잠깐 동안 바람을 맞은 짧던 순간이
평생을 먹먹하게 하는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