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emo Aug 12. 2021

산책하며 든 생각들





너는 나를 만나서 행복할까?

더 좋은 사람과 함께 했다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맛있는 간식 많이 먹으면서

좀 더 많이 웃고

좀 더 많이 뛰어놀 수 있지 않았을까?


본가에서 나와 떨어져 집을 지키는 동안

나는 작은 원룸 집에서 너를 생각하며 울 때가 있다

너에게 가지 못하는 나를 미워할 때가 있다

네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뿐인데

내가 부족한 것 같아 매번 미안하다


같이 더운 날씨에 산책길 그늘에 앉아서

기다려! 하고 간식을 먹고

잠깐 동안 바람을 맞은 짧던 순간이

평생을 먹먹하게 하는 추억이다



작가의 이전글 입추 후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