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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Jun 29. 2024

여(남)사친이 온다기에

feat 장마

아침에 온다 했다가

점심에는 도착한다 했다가

저녁에는 올거라고 해서 기다리다가

더위에 지쳐 마중하러 나가니

마침내 여기왔다 세차게 알린다

참았던 실연 그리움 눈물  쏟아내듯

기다리는 마음  껴안고야 말겠다는 

역시 장마비는 부담스런 여(남)사친이다

잘해줄까 하다가도 막상 만나면 집에가고픈

역시 햇살의 밝은 발랄함이 좋았지

우수 가득 눈물 많은 비는

게다가 한성깔 맞다이 장마비는

스타일 아니란 말이지

그래도 내심 기다렸다

이번에도 잊지 않고

사랑싸움 과열 식혀줄

쿨한 성격 장마비로 온다기에

그래도 시원히 관광만 하고

사불성 되진말고

가벼이 차 한잔 내리고 내려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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