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온다 했다가
점심에는 도착한다 했다가
저녁에는 올거라고 해서 기다리다가
더위에 지쳐 마중하러 나가니
마침내 여기왔다 세차게 알린다
참았던 실연 그리움 눈물 다 쏟아내듯
기다리는 마음 꼭 껴안고야 말겠다는 듯
역시 장마비는 부담스런 여(남)사친이다
잘해줄까 하다가도 막상 만나면 집에가고픈
역시 햇살의 밝은 발랄함이 좋았지
우수 가득 눈물 많은 비는
게다가 한성깔 맞다이 장마비는
내 스타일 아니란 말이지
그래도 내심 기다렸다
이번에도 잊지 않고
사랑싸움 과열 식혀줄
쿨한 성격 장마비로 온다기에
그래도 시원히 관광만 하고
우사불성 되진말고
가벼이 차 한잔 내리고 내려가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