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스타트업 사장이 말하는 메모 법

일본 베스트셀러 [메모의 마력] 을 읽고..

※지금은 한국에서도 발매된 책 입니다! 

    정말 좋은 책이니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이야기에 앞서..

 창업 전성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누군가의 성공 스토리를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해요. 

저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걸까?

 특히, 비슷한 나이 때의 젊은 사장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어떻게 살아서 지금에 도달한 걸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창업을 생각해 보신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요.


이 이야기를 갑자기 꺼낸 이유는, 지금 소개해 드릴 책의 저자가 일본 스타트업의 대표이기 때문입니다. 책의 저자인 마에다 유지 사장은, showroom이라는 스타트업을 2015년에 시작했습니다. showroom은 대학 앞의 길거리 버스킹을 웹상으로 옮긴 서비스라고 할 수 있어요.  


2018년 인터넷 방송 어플 매출 랭킹


 위 사진은 일본에서 라이브 어플 매출 랭킹입니다. 2위와의 매출 차이만 봐도 얼마나 영향력이 큰 서비스를 만들어 낸 사람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사람이 직접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하니, 이 은혜를 받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최근에 읽은 자기 계발서 중에서는 가장 좋았어요. 저는 한 번 읽고 되팔 책과 몇 번이고 다시 볼 책을 나누는 편인데요. 이 책은 몇 번이고 보고 싶었기 때문에, 실제로 책에 낙서도 하면서 읽었어요.


 이 책은 과학적인 증명에 기초한 내용 전개가 아닌, 마에다 사장의 개인적인 견해를 쓴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반드시 어떠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릴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고, 실제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으신 분들이라면 이미 기본적인 마인드 세트는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보면서 본격적으로 책의 내용을 써 볼까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하기 전에 미리 한 가지 전달하자면, 마에다 사장은 이 메모 법이 있었기에 지금의 사업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쓴 메모입니다. 글씨가 좀 지저분하네요..

사실- 추상화 - 적용의 메모 법 


 마에다 사장의 메모 법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구체적인 ‘사실(Fact)’ 에서 ‘법칙(가설)’ 을 찾아내, 자신의 현실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정하는 메모 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메모할 내용은 ‘사실’, ‘추상화’, ‘적용’ 이 세 가지가 있어요.   


    사실 : 주관과 객관에 관계없이 외부에서 받아들인 정보  

    추상화 : 사실에 대한 원인 혹은 이유를 일반화시킬 수 있는 법칙  

    적용 : 일반화 한 법칙을 이용한 자신의 행동 규정
 

 위에 정리한 내용을 풀어서 설명하자면, 먼저 ‘사실’이라는 항목은, 불변의 이치가 아닙니다. 스스로 외부에서 받아들인 ‘정보’라고 인식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메모의 마력이라는 책이 잘 팔린다.'  이것 또한  ‘사실’ 로서 메모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중요한 것은 외부에서 받아들인 스스로의 흥미로운 정보를 글로서 메모하는 겁니다.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글로 옮기는 행위’는 얼핏 지나치기 쉬운 생각을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스스로 재인식할 수 있고, 시각화하는 것으로 더 깊은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고 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추상화

 

 이 메모 법의 핵심은 추상화에 있습니다. 메모한 ‘사실’에 대해서,  ‘왜’, ‘어째서’, ‘무엇이’와 같은 질문을 던져, 원인이나 이유를 찾는 것을 추상화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단순히 사실을 받아들여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원인과 이유에 대한 가설을 세워,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법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죠. 위의 예를 다시 한번 이용해 볼게요.  


    사실 : 메모의 마력이라는 책이 잘 팔린다.


가설 1 : 스타트업 사장이 글의 저자이다.

가설 2 : 메모의 중요성은 예전부터 강조되어 왔지만, 구체적인 이유와 방법을
             잘 설명한 책이 없었다. 


    법칙 :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발신하는 정보가 힘을 가지며, 하나의 사실로 인정받는다.


 조금 단순하게 작성했지만, 핵심은 받아들인 사실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 보고,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추상적인 법칙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적용’입니다. 사실 이 적용 단계는 간단해요. 추상화에서 발견한 법칙을 구체적인 행동, 즉 활동 예정으로 만드는 겁니다.   

    법칙 :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발신하는 정보가 힘을 가지며, 하나의 사실로 인정받는다.


    적용 1 : 책을 쓴 '작가'가 되어, 나 자신의 수식어를 만든다.

적용 2 : 책을 쓰기 위해 '브런치'에서 작가 활동을 시작한다.


 적용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목표에 맞춘 행동으로 만들 것입니다. 제 경우 '1000명 앞에서 강연하는 사람이 된다. '라는 목표, 꿈이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적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결과, 이렇게 첫 번째 글을 브런치에서 시작도 했죠. 


 사례를 정리해 보면, '메모의 마력이라는 책이 잘 팔린다.'는 사실에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발신하는 정보는 힘을 가진다.'는 법칙을 찾고,  '작가라는 수식어를 얻기 위해 브런치에서 활동을 시작한다.'는 행동을 하게 되었다입니다. 얼핏 아무런 관계가 없는 ‘정보’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행동’으로 만들어졌어요. 이것이 메모의 힘이며, 마에다 사장이 기업을 만들고 또 성장시킬 수 있었던 사고력의 기초라고 합니다. 


길을 걷다 멈춰 서서 공책을 펼치는 메모광

 

 실제로 마에다 사장은 ‘메모광’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합니다. 길을 걷다가 멈춰 서서 메모를 하고, 그 누구와 이야기를 해도 항상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다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그저 지나치는 정보에서부터 자신만의 법칙을 찾아내, 삶에 적용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단순하지만 철저한 메모의 습관이 남들과는 다른 사고력을 만들고 또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두뇌로 발전시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역시 이 책을 읽은 후로 메모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는데, 일상에서 받아들이는 '정보의 질' 이 높아졌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야기를 마치며

 짧은 글로 좋은 책 한 권을 전달하려고 하니, 내용이 많이 비약적이고 또 설득력이 약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제가 설명한 메모의 방법은 첫 번째 파트입니다. 오히려 마에다 사장이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은 두 번째 파트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 파트는, 취업 준비생들이 자주 하는 ‘자기 분석’을 다루고 있어요. 1000가지의 질문을 통해, 스스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사실’을 인식하고,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법칙을 ‘추상화’ 하여, 지금 현실에 ‘적용’ 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굳이 읽어주시는 분들이라면, 위에서 설명한 메모 법을 어떻게 자기 분석에 적용하는지 바로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글을 마치려 합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덧글로 질문해 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메모 법 정리 

공책의 왼쪽은 '사실', 오른쪽은 반으로 나눠 '추상화'와 '적용'을 쓸 것

공책 왼쪽 구석에 메모하고 있는 내용의 '표어'를 쓸 것

4가지 색을 사용할 것 (빨강, 파랑, 초록, 검정)

초록 - 주관 / 빨강, 파랑, 검정 - 객관

객관의 중요도 - 빨강 > 파랑 / 단순한 사실 - 검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