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인과응보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생사화복은 하나님께 있다고 욥기는 말하는 듯하다. 욥의 삶에서 벌어진 일들은 하나님의 뜻 말고는 도무지 설명되지 않는다. 욥은 엄청난 복을 받기도 했고 엄청난 재앙을 받기도 했지만, 그 일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그가 의로우므로 복을 받은 것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그가 죄를 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되지 않는다.
욥은 하나님이 인정하는 의로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오히려 그의 생사화복이 그의 선행과는 관련이 없음을 보여주는 장치로 활용된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산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 복을 받기 위해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기쁨이고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마땅함으로 그리 산다는 것이 중요함을 말한다.
심리학은 인간이 어떤 결정을 하고 행위를 하는 동기를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어떤 결과가 걱정되고 두렵고 또는 피하고 싶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다. 반대로 무엇을 가지고 있어서 또는 바라는 것이 있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동기를 외재적 동기라고 한다. 이와는 다르게 그냥 무엇을 하는 것이 좋아서 또는 그것에 흥미가 동하여 그것을 행하는 것을 내재적 동기라고 한다. 복을 받기 위해 혹은 진노를 피하려고 경건하게 살고자 한다면 외재적 동기에 의한 것이다. 외양간에 송아지가 없을지라도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기뻐하고 그의 이름을 전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내재적 동기에 의함이다.
복을 얻기 위해 선을 행하기보다는 선을 행하는 그것이 얼마나 기쁜 지를 알아가자.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저에게 주신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내게 하소서. 그리고 저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서서 하나님을 알리기 위해 땀을 흘리는 삶을 살게 하소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알고 찬양하는 기쁨을 알아가게 하시고, 주께서 택하신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돌아오게 하는 데 쓰임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삶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깨닫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