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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mal May 25. 2022

나는 기억한다.

2009년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의 뉴욕여행



나는 기억한다, 뉴욕을 처음 방문했던 때를,  때의 전율과 설렘을. 10년이 훌쩍 지나버린 오늘 생각해도 따뜻한 온기가 눈가를 뒤덮는 이유를.

나는 안다. 그때와 견주어 보아도 여전히 나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 아무 것도 지 않았다. 그거면 됐다.


 뉴욕을 가고 싶어했을까? 수없이 질문했지만 아직도 마음이 후련하지가 않다. 끝이 나지 않은 이야기처럼 여전히 궁금한게 많다.

이것은 좋은 감정이다 이야기거리가 동이나 끝내야하는 소설책처럼 다뤄지는 것은 슬픈 일일테니.


여전히 궁금하긴하다. 이토록 마음이 무거워 져야하는 인가? 글 쓰는 것이. 나는 무엇을 회피하고 있는 것일까?  


2009년 11월 19일 타임스퀘어의 모습


2009년의 모습은그 이후에 펼졌던 여정과는 너무나도 결이 다르다. 내가 기억을 더듬는데 사용하는 매체가 다르달까? 

2009 이후의 기억은   밝고 경쾌한 가벼운 감정이 주를 이룬다면,

 때 뉴욕은 무언가 진중하고(때로는 어둡고), 아날로그적이다.

우습다,  때도 나는 목에 DSLR 걸고 돌아다녔다.완전히 아날로그는 아니었다는 소리다.

 아무리 스마트폰이 없었다고 한들. 이정도로 구분이  일인가 싶다.

아마도 기억 저편 멀리에서 정보를 끌어다 쓰니 그런가 생각해본다.


뉴욕에 돌아가고 싶은것은 아마도 이때의 나로, 그니까 스물 두살의 김단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노스탤지어 같은 것이다.

 때는 조금  이방인 같았다.  스스로 미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때는 뉴욕도 나라는 사람을 내외했다.

적어도 2012년 강남스타일 이전의 세상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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