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가정과 사회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꼭 결혼을 해야 할까요"
저의 의견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 내가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하는 거고. 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면 하지 않는다. 다만,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다하자"입니다.
국가 차원에서는 기업에서 인력을 고용하고, 사회가 작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결혼과 출산을 장려할 것입니다. 그러나,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잡기 어렵고, 창업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기업생태계를 고려한다면 결혼하는 청년들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물론, 신혼부부 아파트 분양 시 혜택, 출산장려금 지급, 육아 휴직 장려, 유연근무 도입, 독신자 세금 추가 징수 등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결혼을 하지 않는 독신의 인구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이에 발맞추어 새로운 시각과 함께 제도를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요.
먼저, 새로운 제도를 기획하기 전에 한 세대 후의 가정과 사회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첫째, 이성 간의 결혼만이 아닌 동성 간의 동거도 늘지 않을까요. 여여 남남, 또는 3인 이상의 독신이 함께 거주하는 새로운 가정이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결혼하느니 차라리 내가 번 돈을 내가 하고 싶은 취미 생활하면서 동호회 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동호회가 미래 가족 형태로 발전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혼자 살기는 심심하지만, 각자의 취미생활을 공유하면서 생활화돼 경제적인 부분은 각자가 책임집니다. 더불어 함께 사니 경제적으로 절약되는 부분도 있겠습니다. 인생의 제2막을 결혼생활이 아닌,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사는 겁니다.
둘째, 평생 결혼이 아닌 5년, 10년 단위 결혼제도도 생기지 않을까요.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도 늘고 있고, 이혼율도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상호 간의 협의에 따라 일정기간 동안만큼 동거하는 생활을 떠올려볼 수 있지 않을까요. 살다가 서로 마음에 들면 평생 결혼하겠다는 계약으로 바꿀 수도 있고요. 황혼 이혼을 고려한다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상호 협의하에 일정기간만큼 함께 사는 가정도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셋째, 독신자들의 은퇴 후 공동생활체가 활성화되지 않을까요. 혼자 벌어 혼자 먹고살다가 은퇴하는 경우, 경제력은 충분하지만, 말년에 건강관리와 고독사 등을 염려하여 서로 함께 살고 싶어 질 거 같아요. 정서적인 위로와 공감하는 친구들이 생기면 좋겠지요. 한편으로는 농촌에 귀농하여 함께 일하고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도 생기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앞으로는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일뿐만 아니라, 결혼하지 않는 이들의 생각과 시각을 받아들이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90년대 생이 온다>처럼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시점이라고 보며, 다음에는 국가차원과 기업차원에서 도입해야 할 제도들을 제언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