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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디안 Nov 05. 2021

펑크 음악이 좋아라

2021년 10월 마지막 주


최근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밴드의 노래가 있는데 팝 펑크 밴드인 'Waterparks'야. 최근 미국에서는 팝 펑크 장르가 유행하고 있는데 많은 라이징 밴드 중에서 Waterparks의 노래가 가장 내 스타일이거든. 이 밴드의 음악은 유투버 '우키팝'의 영상을 통해서 소개받았어. 쉬운 멜로디와 빠른 템포의 곡이 처져 있는 몸과 마음을 업 시켜주는데 좋은 BGM이고 러닝 할 때나 운동할 때 들으면 너무 좋아.


그런데 팝 펑크 밴드의 노래를 예전부터 좋아하기는 했어. 거의 10년 주기로 팝 펑크 장르는 유행하기도 했어. 생각해보면 10년 주기로 젊은이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풀만한 음악이 필요했던 것 같아. 세기말이 지나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2000년대도 그렇고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국제 금융위기로 삶이 척박해진 2010년대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 그리고 2020년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다른 위기가 발생한 거지.


10년 주기로 새로운 팝 펑크 밴드들이 사랑받았는데 내 플레이리스트를 뒤져보니 생각보다 많은 밴드들이 발견되더라고. 그래서 한번 추천해보고 싶은 음악을 찾아보고 정리해 봤는데 꽤나 좋은 곡들이 많아. 요즘처럼 처지고 다운될 때 내적 댄스나 헤드뱅잉을 할 수 있는 곡들 위주로 플레이리스트를 살려보려고 해


1. Avril Lavigne - Sk8er Boi

그러면 혹시 에이브릴 라빈이라는 여자 아티스트를 알아? 2000년대 초반 혜성처럼 등장하여 팝 펑크 장르를 대표하는 여성 아티스트가 된 솔로 가수야. 내 또래 친구들이라면 꽤나 많이 알 거라고 생각해. 위에 사진은 그녀의 데뷔 앨범인 'Complicated'의 앨범 표지야. 당시에 매우 핫했거든.


최근 에이브릴 라빈이 미국 젊은 층에게 새롭게 화두가 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mod sun'이라는 팝 펑크 아티스트와 연애 중이기 때문이야. 그런데 그녀의 초기 앨범들을 들어보면 단순히 그녀가 가십거리로 다시 대중에 이목을 받는 게 아니란 걸 알게 될 거 될 거야. 


그녀의 대표곡들이 정말 많지만 빠르고 리드미컬 한 멜로디가 일품인 'Sk8er Boi'를 가장 좋아해서 추천하려고 해. 가사 내용도 크게 어렵지 않고 빠르고 멜로디가 쉬워서 듣기 좋은 음악이야. 이외에도 'Complicated', 'What the hell', 'Girlfriend' 등 좋은 곡들이 많으니 더 들어보고 싶다면 추천할게.


2. Green Day -  American Idiot


아마 전 세계적으로 제일 잘 알려진 팝 펑크 아티스트는 Green Day가 아닐까 싶어. 지금 활동하는 많은 팝 펑크 밴드들이 그린데이가 없었다면 주목을 받을 수 있었을까 싶고 그만큼 존경을 마지않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처음 팝 펑크를 시작했을 때 펑크락 마니아 팬들이 그들을 엄청 비난했다고 하더라고. 반사회적인 이슈와 거침없는 주제의식이 근간인 펑크락이 아니라 말랑말랑한 가사와 대중성을 표방한 팝 펑크라는 장르 자체가 고까웠던 거지. 그래서 몇 년간 꾸준히 활동했던 라이브 클럽에 출입 금지를 당하기도 했다는 후문이 있어. 그렇지만 대중에게 팝 펑크라는 장르를 알리는 데는 크나큰 공헌을 한건 사실이야. 'basket case'가 아마 대표적인 곡일 거고 대부분 들어보면 아 이곡 하고 알만큼 꽤나 유명한 곡이지.



그런데 펑크락 팬들과 평단까지 돌아서게 만든 명반이 있는데 'American Idiot' 앨범이야. 미국 사람들은 얼간이라고 하는 앨범 제목 자체가 파격이였고 당시 미국 사회도 혼란 그 자체였지. 경제상황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테러 및 안보 이슈도 발생하다 보니 기존 기득권층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거든. 그래서 이 앨범은 그런 미국인들에게 일갈하는 메시지가 가득해. 


내가 가장 애정 하는 노래는 앨범명과 동일한 'American Idiot'이야. 보컬의 힘보다는 그냥 연주가 엄청 신나. 초반에 연주되는 기타 멜로디가 중독성이 기가 막히지. 안 들어 봤다면 꼭 들어보길 바라. 그 밖에도 'holiday',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등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라.


3. Fall Out Boy - dance dance

2010년대를 주름잡은 팝 펑크 밴드 중에 하나인 'Fall Out Boy'를 세 번째로 소개하려고 해. 축구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피파온라인 3를 통해 'The phoenix'라는 노래는 아마 질리도록 들었을 거야. 이 노래는 꽤나 텐션이 좋아서 텐션 높여주는 플레이 리스트에 많이 들어가 있지.


꽤나 유명한 노래들이 많아서 어떤 노래를 선택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들은 노래인 'Dance Dance'라는 곡을 추천하려고 해. 폴아웃 보이 특유의 시원한 창법, 도입부에 매력적인 베이스라인이 일품인 노래야. 이 곡 역시 텐션 높이고 싶을 때 들어주면 좋아. 그 밖에 'Centuries', 'Thnks fr th Mmrs' 등 이 있으니 들어보길 바라.


4. My Chemical Romance(MCR) - Welcome to the Black Parade

2001년 9월 11일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충격적인 날이었어. 미국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가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에 의한 항공기를 하이재킹 해서 자살 테러를 한 날이었지. 당시 나도 뉴스를 보면서 정말 충격적이었던 게 기억이 나.


지금 소개하려는 밴드인 'My Chemical Romance(MCR)'은 911 테러가 밴드 결성의 주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해. MCR은 장르가 팝펑크인지 분명하진 않지만 분명한 건 내가 즐겨 들었던 다른 팝 펑크 밴드의 곡들과 크게 이질감이 없다고 봐. 그리고 위의 사진처럼 스모키 한 화장과 전반적인 이미지가 블랙 위주이기 때문에 어두운 느낌이지 않을까 염려할 것 같은데 우선 노래를 들어보길 추천해. 특유의 어두운 느낌은 있지만 노래는 진짜 신나거든.


그중에서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곡은 그들의 대표곡인 'Welcome to the Black Parade'야. 도입부의 피아노 연주는 매력적이지. 그리고 가사의 내용도 범상치 않으니 기회가 되다면 가사 해석 내용도 들어보길 바라. 더불어 미친 듯이 신나는 'Na Na Na', 'I'm not okay', 'Teenager' 등이 대표곡이니까 매력이 있다 생각하면 들어보길 바라.


그리고 최근에 해체 후 재결합을 했는데 아쉽게 코로나로 인해 투어 공연이 지지부진해졌다고 하네. 그래도 팝 펑크 장르가 다시 흥하고 있으니 신곡을 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5. ELLEGARDEN - marry me

왠 일본 밴드인가 싶다가도 'ELLEGARDEN'의 음악을 들어보면 아 이 노래하고 기억이 날 거야. 삼성 애니콜, 기아 자동차 소울 광고에도 나왔었고 프로야구 두산의 손시현 선수 응원곡이기도 했거든. 대부분의 가사가 영어로 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나 영국의 펑크 밴드인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위의 사진처럼 일본의 펑크 밴드야. 일본인치곤 영어 발음이 좋아서 이질감이 없기 때문에 이런 오해를 받지 않았나 싶어.


위의 소개한 밴드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밴드인데, 노래를 듣다 보니 생각나서 넣어봤어. ELLEGARDEN의 노래는 Boys like girls의 'The great Escape'의 느낌과 결이 더 비슷해. 들으면 청량한 느낌이 난다고 할까. 신나는 건 매한가지만 다른 느낌의 신남이야.


그중에서 내가 소개하려는 곡은 'Marry me'라는 곡이야. 친구의 결혼식에 참여했는데 신부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조금은 엉뚱한 내용인데, 후렴구 부분이 마음을 뻥 뚫어주는 노래야. 이 밖에도 'Make a Wish', 'My Favorite Song', 'Salamander' 등이 있으니 들어봐. 대부분 국내에서 광고나 방송에서 BGM으로 사용된 노래니까 익숙할 거야.


6. 크라잉 넛 - 밤이 깊었네

팝 펑크 노래를 찾다 보니 한국 펑크 밴드를 빼고 싶지 않아서 넣은 게 크라잉 넛이야. 노래방에서 말 달리자 안 불러본 우리 또래 친구들이 있을까? 정말 스트레스 풀고 싶고 소리 지르고 싶을 때 적격인 노래지. 1995년부터 홍대 '드럭'에서 활동한 이 펑크 밴드는 레전드 밴드이지 않을까 싶어.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겠지만 자세한 건 위키에서 찾아보길 바라고, 음악이 너무 좋은 게 많아서 고민하다가 뽑은 노래가 '밤이 깊었네'야. 이곡 이전에는 정말 신나는 펑크락이었다면 밤이 깊었네는 먼가 애잔한 감성까지 품은 결이 다른 노래라 애정 하는 노래야. 부르기도 싶고 듣기도 좋은 노래라고 생각해. 그 밖에도 '말 달리자', '매직 서커스 유랑단', '다 죽자', '명동 콜링' 등 정말 명곡들이 많아. 조금은 과격할 수 있고 기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들으면 머리 아프진 않아서 추천해.



매거진의 이전글 꾸준한 것도 뛰어난 것만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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