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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곰 Lagom Jan 08. 2025

지속, 가능한 겨울방학 학습시작


아이들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아이들끼리 온전히 보내는 첫 겨울방학. 평소보다 조금 늦게 일어나고 부모의 허락하에 조금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겨울방학. 


학원을 한 개 더 보내볼까, 특강을 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니 집에서 공부를 열심히 할테니 도서관을 매일 갈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그래, 아이들의 겨울방학은 학습만이 아니라 행복도 휴식도 필요하니까.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정된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오전에는 자유시간을 주기로 했다. 오후에는 조금씩, 매일 할 수 있도록 교재이름과 해야 할 분량을 알려줬다. 



여름방학 때는 실제로 시간이 짧았지만 지나고 보니 정말, 아이와 함께 하는 여름방학이 너무 빨리 지나갔고 짧았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도 하고 가고 깊은 곳도 함께 가려고 한다. 그래도 공부는 해야 하니까 아이들이 평소에 하는 공부에 한국사와 비문학 사회만 추가했다. 거의 매일 공부를 하는 시간표인데 사실 한국사는 '역사 관련 동영상 시청' 시간이고 하루에 1~2장씩 교재들을 푸는 거라서 큰 부담은 없는 공부 시간표이다. 대신 아이들이 공부를 부지런히 해서 오후 공부를 오전에 다 끝내면 오후에는 자유시간을 가지거나 도서관에 가서 책도 읽고 놀이터 가는 것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과연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아이들 공부를 신경 쓰면서도 아이들 학습에 대해 욕심을 많이 내는 편은 아니다. 욕심이 많았다면 아이들 학원도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보내고 (필자는 첫째, 영어학원을 2학년 겨울방학에나 보냈다.) 학군지로 진작 이사를 갔겠지. 나는 첫째와 둘째가 스스로 소화할 수 있는 공부 수준이기를 바란다. 1년 더 선행을 해도 아이가 그것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소화하지 못한다면 그 공부는 큰 의미도 결과물도 없다. 


그리고 방학 동안 집공부를 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고민해보고 공부하고 결정하면서 고학년이 되는 연습을 하고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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