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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E SUN HYE Aug 20. 2020

종이책&전자책 병행, 독서량이 3배로?

요즘 전자책과 종이책을 병행하여 읽고있다. 다른 앱을 사용하다가 ‘밀리의서재’라는 앱으로 갈아탄지 1~2년째. 전자책의 장점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읽을 수 있으며 특히 좋은건 <읽어주기기능>이다. 요즘 점점 바빠지는 사람들 덕에,  운전이나 운동,이동하면서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급성장 중이며 최근 ‘스푼라디오’도 의외로 10대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며 2020년기준 기업가치가 3000억원이라고 한다. 네이버도 오디오클립에 집중적으로 투자중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나부터도 오디오콘텐츠를 많이 소비하게 된 것 같다. 단순노동할때, 살림을 할때, 아무생각없이 걸을때 특히 유용하다.


1. 전자책 활용 꿀팁

정기결제 시스템 (밀리의서재,리디셀렉트 등) 을 신청하여 다양한 책들을 편하게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전자책으로 읽기 또는 읽어주기기능으로 읽는다. 책 내용이 너무 좋아서 좀더 집중적으로 여러번 읽고싶으면 다시한번 읽어보거나 아예 책을 구매한다.기억하고 싶은 부분은 형광펜기능(인용문기능)으로 칠해놓고 메모를 해놓는다. 책 내용이 와닿지않거나 별로라는 생각이 들면 그냥 다른책으로 전환한다. 개인적으로는 쉽게 이해되면서도 재미있는 다양한 책들을 전자책으로 읽으면 뇌가 빨리빨리 소화하고 생각할 거리들이 생긴다. 예를들어 마음공부책, 자기계발이나 에세이, 쉽게풀어쓴심리학, 소설, 산문집 등은 읽어주기 기능으로 틈틈히 쉽게 읽기가 가능하다. 때로는 어떤 문장에 매료되어 멈춤을 누르고 잠시 생각해보게 되는 장점이 있다.  가끔은 읽어주는 로봇이 책 내용을 읽어줌으로써 나에게 예쁜 말투로 잔소리해주는 느낌도 든다.


2. 종이책도 포기할 수 없다!

가장 좋아하는 책들,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나 공부하듯이 읽어야할 어려운 책들은 종이책으로 구매하여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고 싶었던 책들은 당장 읽지는 않더라도 일단 구매하여 책꽂이에 꽂아둔다. 밑줄을 그어가며 수첩이나 아이패드를 펼쳐서 메모해두고, 평생 기억하고싶은 알짜배기 문장은 보고 또 본다. 삶에서 적용하고싶은 부분을 생각해본다. 책에 끄적끄적, 나만의 생각을 낙서해보기도 한다. 책 한장 한장 넘기는 소리와 냄새, 저자와 대화하며 생각하는 그 위대한 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순간들이다.


3. 많이 읽는다고 삶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의 글을 소비한다. 글을 소비하며 다양한 컨텐츠를 접해도 그냥저냥 비판을 일삼으며 아무런 생각의 변화를 맛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에 그 글들을 소화해내고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거나 긍정적인 행동의 변화를 일으켜주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위대한 작가들의 섬세한 언어를 통해 영혼의 감동을 일으키고, 삶 자체가 풍요로워질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꿀맛같은 글들을 다채롭게 씹어먹고 소화시키면서 삶에 도움을 주는 좋은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좋은 글들을 찾아헤매는 것 일지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단 한 문장이라도 내 마음의 감동을 주고 이로인해 내 삶이 변화되고 있다면 당신의 읽는 행위는 얼마나 읽든 상관없이 무조건 옳다.



좋아하는 작가의 온라인 글, 멘토들의 sns글, 내공이 출중한 분들의 다양한 컨텐츠들, 종이책, 전자책.. 요즘은 누구나 콘텐츠를 내 입맛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소비할 수 있는 시대이다. 옳고그름은 나자신만 판단할 수 있다.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자기자신이 제일 잘 안다.


전자책을 정기구독한지 아주 오래되었지만 어떤 연도에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좌에서 돈만 빠져나갔던 때가 있었던 반면에 어떤 연도에는 정기결제한 금액의 10배이상의 가치를 얻은 때도 있었다. 읽는둥 마는둥 이리저리 탐색만 하던때와는 달리, 세상에 대해, 위대한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알고싶은 것들이 많아져 독서에 탄력이 붙으면서 종이책과 전자책을 병행하여 독서량을 늘려나가게 되었다. 전략적으로 읽었더니 독서량은 아무생각없이 무턱대고 이것저것 읽었을 때보다 대략적으로 3배가 된 것 같다. 신기하게도 독서량의 증가와 동시에 독서의 질도 3배는 높아졌다고 스스로 느껴진다. 많이 읽는다고 삶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나의 역량과 현실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겸손한 자세로 책을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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