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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클레어 May 05. 2021

플래너 없이 주례 없는 예식 각종 업체 후기

코로나 2단계 자유 예식 그 후

내 블로그의 성격과 썩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약 한 달간의 열정을 쏟았던 프로젝트? 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어 이렇게 블로그를 써본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예식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괜히 플래너를 쓰면 뭔가 선택권이 제한될 것만 같아 과감하게 직접 해보겠다며 준비를 시작 했는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고 보니 흔히 말하는 '스드메'외에도 사소하게 이것저것 챙길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후 누가 되었든 혹시나 플래너 없이 준비하시는 분이 있다면 향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록을 남겨본다.


우선 예식을 위해 금액을 지출한 사항을 모두 나열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1. 웨딩촬영: 메종드뉴욕

2. 웨딩홀: 쉐라톤 디큐브 4월 24일 저녁 

3. 꽃장식: 써니플랜

4. 드레스: 이명순드레스

5. 헤어메이크업: 애브뉴준오 연정원장님

6. 헤어변형: 더페트라

7. 부케: 어나더부케 (블라썸앤어나더)

8. 남자예복: 해리슨테일러

9. 혼주 메이크업: 주니엠

10. 혼주 한복: 비단빔

11. 본식스냅: 라비스냅

12. DVD: 더찬스필름

13. 포토월: 크라운스테이지

14. 기타 각종 비용: 답례품 와인, 답례품 와인 포장, 투명 마스크, 안티포그액, 혼주 귀찌, 웨딩속옷/슈즈, 웨딩반지, 헬퍼비, 청첩장, 사진인화... 

15. 각종 미용: 왁싱, 네일, 마사지, 헤어 


아래는 각 구매에 대한 짧은 한줄평들이다. (쓰고 보니 거의 다 만족이네 나란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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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웨딩촬영: 메종드뉴욕 (★★★★★)

우리는 일반적인 스튜디오 촬영 없이 뉴욕에 있을 때 스냅촬영으로 웨딩 촬영을 대신했다. 미리 작가님께 우리가 원하는 포즈와 싫어하는 포즈 등을 정리해서 구글 드라이브로 전달드렸고, 덕분에 작가님이 당일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포즈들로 디렉션을 너무 잘 주셔서 사진 진짜 못 찍는 나도 편하게 촬영하고 멋진 결과물이 나왔다. 전형적인 인물 위주의 웨딩사진에 큰 관심이 없었던 우리에게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음! 



2. 웨딩홀: 쉐라톤 디큐브 (★★★★)

장점: 1) 시댁과 굉장히 가까운 거리, 교통 편리한 편 2) 호텔식 치고 가격이 매우 합리적임 3) 결혼식 후 자그마치 프레지덴셜 스위트로 업그레이드해주고 진짜 맛있는 비프버거를 제공해주었다 4) 외부에서 와인을 직접 가져오기로 한 터라 꽤 많은 양의 짐을 호텔로 미리 옮겼어야 하는데 직원분들이 나오셔서 다같이 옮겨주시고 굉장히 감사했다. 호텔은 역시 서비스가 짱!

단점: 1) 시식에 비해 실제 식사는 스테이크가 너무 질기고 퍽퍽했다는 평. 양도 적었다. 2) 호텔 측에서도 어쩔 수 없었겠지만 코로나 관련 제재가 자주 바뀌어 하루 전까지 새로운 안내가 있었고 마스크에 대해서도 가족 사진까지도 제재가 있어서 좀 아쉬웠다. (이건 호텔 탓은 아니고 코로나탓이겠지...) 



3. 꽃장식: 써니플랜 (★★★★★)

쉐라톤 디큐브에는 연결된 꽃장식 업체가 두 곳이 있는데 두 곳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본 결과 써니플랜이 더 마음에 들어 이 곳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첫번째 미팅에서는 우리 취향에 관심있다기보다는 그냥 상품 판매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었는데 그 이후 미팅에서는 매우 친절하셨다. 화이트+샴페인 색상 테마도 정말 잘 반영해주셨고 우리가 별도로 이젤용 큰 액자와 샴페인도 몇 병 DP용으로 가져왔는데 포토테이블을 정말 너무너무 마음에 들게 장식해주셔서 만족도 200프로였다!


샴페인이 테마였던 우리 식에 잘 어울렸던 포토테이블


4. 드레스: 이명순 (★★★★★)

원래 나는 드레스에 욕심이 없다고 생각했던지라 셀프웨딩 드레스들을 위주로 보곤 했는데 정작 입어보니 드레스 옷감 재질이 대체로 좀 두껍고 신축성 있는 원피스 재질에 가깝다고 해야하나? 그래서인지 이미 날씬하지 않은 이상은 몸매를 너무 못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드레스 입어보면 눈물나고 와 내가 이렇게 신부가 되는구나 이런줄만 알았는데 너무 안 어울려서 그런 생각이 1도 안 들었음 ㅋㅋㅋ 그러던 중 실크 드레스가 강하다는 이명순 드레스를 방문했고 생각보다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드레스를 3벌까지 계약할 수 있었다. 입어보는 드레스마다 몸매도 예쁘게 잡아주고 고급스럽고 다 마음에 들어서 고르기가 힘들었고 이사님 포함 일하시는 분들이 매우 친절하셨다. 마지막까지 얼마나 친절하신지, 같이 갔던 우리 엄마가 저런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다는 얘기를 열댓 번은 하신 거 같다. 여하간 2부 드레스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다행히 내가 고른 두 벌이 진짜 완벽하게 마음에 들어서 좋았다. 연결해주신 이모님도 너무너무 센스있게 도와주셨고, 결혼식 중 드레스 환복이 두 번이나 되니 5분만에 갈아입어야 한다고 굉장히 강조했었는데 실제로 정말 빨리 갈아입혀주셔서 식 참여에 큰 지장이 없었다.


리셉션드레스
본식드레스
피로연드레스


5. 헤어메이크업: 애브뉴준오 연정원장님 (★★★★★)

메이크업이 잘 보이는 사진이 없긴한데 과하지 않게 딱 단아한 느낌으로 잘 해주셨다. 특히 신랑이 오히려 꾸미는 데에는 자기만의 기준이 분명한 편인데, 신랑의 까다로운 조건을 잘 맞춰서 눈썹산을 과하게 깎지 않고 머리스타일도 마음에 들게 잘 해주셔서 둘 다 백프로 만족이었다. 예식 당일 샵에 신랑신부가 워낙 많아 신랑신부 찍어내는 공장 같다는 농담도 하긴 했는데 이건 국내 헤어메이크업 샵이 다 그런 것 같아서... 굉장히 훌륭한 선생님을 비싼 돈 주고 출장으로 부르지 않는 이상은 분위기는 다 비슷한 듯 하다. 


6. 헤어변형: 더페트라 (★★★★★)

실크 드레스의 느낌과 주변의 강한 추천 탓에 끝내 나에게 안 어울린다는 사실을 알았던 번헤어를 하게 된 나는 본식 며칠을 앞두고 머리를 안 풀면 후회할 것 같다는 강한 직감에 헤어 변형을 알아보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이건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 1-2부 사이 환복 시간을 최소화 하는 게 1순위였던 우리는 헤어 변형또한 10분안에 해달라고 강하게 말씀드렸는데 성공적이었고 덕분에 마음에 드는 헤어스타일로 빠르게 2부를 진행할 수 있었다.

보정하면 예쁠 것 같은 사진 속 그리운 긴 머리


7. 부케: 어나더부케 (★★★★★)

부케도 합리적인 가격에 하게 된 것 치고는 꽤 까다롭게 요청사항을 전달했는데 정말 상세히 원하는 바를 물어봐주시고 우리가 원했던 느낌을 살려주셔서 감사했다. 후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인스타에서 본 느낌들이 마음에 들기도 했고, 또 고객이 지나치게 많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우리의 니즈를 자세히 들어주고 섬세하게 맞춰서 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그간 우리나라 식에서 부케를 볼 때마다 왠지 볼륨이 부족한 느낌이라 더 풍성하게를 요청했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잘 하지 않는 원형 장미 부케를 부탁드렸는데 결과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다만 왜 사람들이 이 정도 볼륨을 안 하는지는 몸소 깨달았다. 부케 잡는 곳이 너무 두껍고 꽃이 무거워서 한 손으로 부케 들면서 드레스 드는 게 정말 손에 쥐가 나는 일이었다. 또한 리셉션 때 들었던 미니 부케가 요즘 많이들 하는 하트형으로 왔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예뻤다. 그래서 원형+볼륨 부케는 어디 함부로 추천하기는 어려울 듯 하지만 그래도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음. 코사지와 부토니에도 예뻤다 :)

모양이 완전 원형은 아니고 조금 세모였음 ㅋㅋ 그래도 맘에 들었던 부케


8. 남자예복: 해리슨테일러 (★★★)

오빠는 휴고 보스가 워낙 잘 어울리는 체형이어서 예복도 당연히 휴고보스에서 사야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뉴욕에 못 들어간 관계로 가격이 거의 2-3배 차이가 나는 한국에서 휴고 보스를 지르기가 괜히 망설여졌다. 그러던 중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남자 예복을 맞춤으로 많이 하니까 기성복 보다는 맞춤이 낫겠지 해서 선택하게 된 해리슨테일러. 마침 입어본 샘플의 핏도 딱 너무 마음에 들어서 딱 요 샘플 핏으로 해달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오빠 사이즈에 맞춰서 뭔가를 바꾼 것 같았다. 애초에 입어본 샘플 핏이 끝까지 더 마음에 들긴했음. 맞춤은 예상과 다르게 나올 리스크가 있는만큼, 바로 입어보고 100프로 확신을 갖고 선택할 수 있는 기성복도 좋은 옵션인 것 같다. 여하간 이건 기성복 vs 맞춤의 차이에 가까운 것 같고 해리슨테일러 업체 자체의 서비스는 맞춤 예복답게 고급스럽고 친절했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었다. 함께 구매한 넥타이와 구두, 셔츠도 마음에 들었다. (+근데 정작 아래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해리슨테일러 핏이 더 예뻐보이는 마법.... 해리슨테일러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왼쪽: 해리슨테일러 / 오른쪽: 휴고보스


9. 혼주 메이크업: 주니엠 (★★★★★)

신랑신부 메이크업 샵에서 혼주 메이크업을 같이 할까 하다가 왠지 메이크업샵이 너무 정신없을 것 같아서 (예상 적중이었음) 쉐라톤에 양해를 구하고 미리 비어있는 공간을 빌려 출장으로 혼주 헤어메이크업을 진행했다. 선생님들도 친절했다고 하고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사실 우리 식 일주일 전에 신랑 쌍둥이 형제의 예식이 있었던지라 해당 업체와 비교 아닌 비교를 하게 된 부분이 있었는데 어느 업체의 방향성이 맘에 들었는지가 사람마다 의견이 좀 갈렸다. 직전 쌍둥이 예식의 혼주 메이크업에서는 어머님께 쌍커풀 테이프도 붙여주시고 젊어보이는 느낌으로(?) 화장해주셨다고 하면 주니엠에서는 어머님 본연의 모습을 살려서 메이크업 해주신다는 느낌? 결과적으로 나는 둘 다 마음에 들었고 특히 친정엄마 이렇게 꾸민 모습을 보니 너무 예쁘고 괜히 내가 막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영부인 같다는 칭찬 많이 들으셨다던 :) 너무 예뻤던 어머님들 헤메 :)


10. 혼주 한복: 비단빔 (★★★★)

한복은 직접 어머님들과 같이 가서 고른만큼 역시 마음에 들었고 예뻤다. 특히 색감이 너무 요란하지 않고 차분하고 고급스러워서 좋았다. 다만 가격이 생각보다는 비쌌고 좀 더 가격이 합리적인 업체도 충분히 고급스럽게 나오는 것 같기도 해서 별 4개로 결정. 


11. 본식스냅: 라비스냅 (★★★★★) *원본 스냅만 받은 현재 시점의 리뷰

별 여섯개도 부족하다! 평소 예식에서 신랑 신부가 사진 찍느라 시간 할애를 많이 하다보니 정작 하객과의 소통이나 식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것 같아 그 부분을 미리 강조했다. 우리의 중점은 아름다운 설정샷보다는 온전한 식 참여와 자연스러운 스냅샷이라고. 당일에 대표님이 정말 센스있게 완급조절을 해주셔서 몇 안되는 설정샷도 참 잘 나왔고 우리를 보러 와준 하객들과 인사하고 얘기 나누는 시간을 최대한 가질 수 있었다. 전체 하객들과의 단체사진도 없었고, 식전 포토월과 식후 하객인사에서 소규모 그룹샷만을 찍기로 한 점도 좀 특이했고, 사진 찍을 시간도 우리가 주도해서 조절했던 만큼 일반적이지 않은 환경이셨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식만의 느낌을 사진에서 너무너무 잘 + 심지어 예쁘게 담아주셔서 원본 받아보고 감동이었다. 편집본도 너무 기대된다. 대표님도 사람이 너어무 좋으시고 친절하시다. 백번 강추! 



12. 본식DVD: 더찬스필름 (★★★☆) *1분 하이라이트만 받은 현재 시점의 리뷰

스냅에 비해서는 살짝 아쉬웠던 영상. 우리는 사실 영상을 더 많이 꺼내볼 것 같아서 DVD에 훨씬 중점을 두고 애초에 2인 캠으로 했는데 당일에는 계속 한 분만 보이셔서 진짜 2인캠이 맞았나? 라는 느낌도 조금은 들었다. 1분 하이라이트 또한 결혼식 영상에 적절하지 않은 대사 같은 게 들어가있기도 하고 음악 선정이나 편집도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디테일하게 수정사항을 전달하니 하루 이틀 내로 빠르게 반영해주시는 부분은 좋았다. 1분 영상이 워낙 짧아서 이걸로 전체 경험을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나중에 5분 하이라이트 받고 나서 제대로 수정 리뷰를 올리는 것으로!


13. 포토월: 크라운스테이지 (★★★★★)

신부대기실 없이 포토월 한 거 대만족. 디자인도 원하는대로 뽑아주셔서 대만족. 다만 신부대기실 대신 포토월을 할 경우 신랑신부에게 하객들이 직행하는 경우가 생겨 부모님들이 살짝 뻘쭘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도 그런 면이 0은 아니었지만 애초에 여러가지 사정으로 (코로나, 일주일 전 신랑 쌍둥이 예식, 내 고향 부산...) 혼주 하객보다는 신랑신부 하객이 주가 되는 결혼식이었기에 예정대로 포토월로 진행했다. 결과는 매우 만족이었고 특히 나는 신랑과 공동 지인이 많은데 같이 인사할 수 있어 더 좋았다. **이 경우 유의할 점은 본식 직전 환복 시간을 5-10분 내로 할 수 있는 드레스를 골라야한다. 코르셋이 있거나 복잡한 디자인이면 어려울 수 있음. 


분위기 좋았던 포토월 ㅋㅋ


기타 각종 구매에서 만족했던 것들과 후회하는 것들


(1) 만족했던 구매들

- 바른손 포토 청첩장: 뉴욕 스냅이 예쁘게 나와서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하고 싶었고 칭찬을 꽤 들었음! 다만 너무 사진이라 버리기가 미안하다고 함 ㅋㅋ 

- 제임스 엘런 웨딩 반지: 오빠가 약혼 반지를 사줬던 뉴욕의 James Allen. 한국에는 배송이 안되어서 하와이에 있을 때 온라인 주문했는데 배송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아쉬웠지만 반지 자체는 만족!

- 답례품 와인: 식장에서도 답례품 와인이 제공되지만 어차피 5.5만원 정도 받는 거 치고는 와인이 정말 너무 별로였다. (비비노 2.7이었나?) 그래서 답례품 와인은 직접 구매하기로 하고 당일에 서브되었던 와인과 동일한 모엣샹동으로 선택했다. 흰색 와인 쇼핑백과 Thank you 택은 네이버 쇼핑에서 구매했다.  

- 혼주 귀찌: 주니엠에서는 헤어 악세사리만 제공이 된다고 해서 네이버 쇼핑에서 간단히 구매.

- 웨딩 속옷: 거들은 여미터미로 온라인에서 구매. 큰 부담감 없이 몸매를 편안하게 잡아줘서 좋았음. 만족.

- 사뿐 웨딩 슈즈: 평소 무슨 구두를 신어도 발이 아픈지라 발편함을 제1순위로 두고 사뿐 매장에서 흰색 구두 5cm 짜리 선택! 여기에 웨딩 슈즈 코사지를 다니 영락없는 웨딩슈즈가 되어 발에는 아무 고통 없이 편안하게 결혼식을 치를 수 있었다. 


- 스냅스 사진 인화: 일반 인화도 퀄리티 좋았고 포맥스인가? 폼보드보다 좀 더 견고한 액자를 두 개 정도 이젤용으로 주문했는데 괜찮았다. 식이 끝난 지금은 시댁에 전시 중 ㅎㅎ 

- 오호라 웨딩 네일: 네일 받아야지 받아야지 했는데 직전날 샴페인 옮기고 하느라 손톱 망가질까봐 결국 본식 전날 밤 선물받은 오호라 네일로 셀프 네일! 보기보다는 해보니까 더 예뻤고 착붙으로 큰 불편함 없이 2주 정도 착용할 수 있었다 :) 하는 것도 제거도 간단해서 매우 만족!  

- 달리아스파 웨딩케어: 경락으로 유명한 약손명가에서 만든 브랜드. 약손명가보다는 수기관리를 줄이고 피부관리를 더한 컨셉 같은데 시간상 일주일에 두 번씩 약 3주간 6회 정도 받았다. 드레스 피팅을 관리 전 관리 후 두 번 했는데 1) 얼굴이 확연히 작아졌고 2) 목+어깨라인이 좋아졌으며 (워낙 승모가 강해서 완벽하진 않았지만) 3) 피부가 진짜 광이 날 정도로 너무 좋아졌다. 다른 지점도 가봤는데 특히 잠실점이 매우 친절하셨다. 관리의 힘.. 돈과 시간만 있으면 영원히 하고 싶다 ㅋㅋㅋ

- 웨딩 다이어트: 다노도시락 + 클로이팅 홈트. 웨딩 사진 찍을 때도 나에게 큰 힘이 되었던 클로이팅! 이번에도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Lean arm challenge 이전에는 드레스의 팔 부분이 꽉 끼었었는데 그래도 3주만에 보기 괜찮을 정도로 핏을 조절할 수 있었다. 식단은 3주간 다노도시락으로 해결했는데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너무 맛있고 만들기 간편해서 바쁜 웨딩 준비기간에 정말 딱이었다. 


(2) 후회하는 구매 

- 투명마스크 + 안티포그액 (매우 후회): 코로나 시국인지라 투명마스크를 네이버에서 100장 정도 대량 구매했다. 써보니 김서림이 너무 심해서 안티포그액을 구매해 일일이 바르고, 씻고, 말리고... 정말 정성을 많이 들였는데 그거 대비해서 실제로 투명마스크 쓰고 사진 찍어보니 너무 우스워서 ㅠㅠㅠ 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많이 쓰진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그냥 마스크가 나았다는 슬픈 전설이 ㅠㅠ

이거 꼭 써야돼? 라는 평을 받았던 투명 마스크 ^^



전반적으로 평점이 높은 걸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한국에 들어온 기간동안 빡빡하게 준비한 것 치고는 우리의 색깔이 잘 담긴 예식이 된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러웠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뜻깊었다 :) 


사실 처음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1,2,3 편으로 우리만의 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었는지와 각각의 준비 과정 등도 써보려고 했는데 식이 끝나고 제주도를 다녀오자마자 급격한 속도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해서... ^^;; 아마 예식에 대한 글은 이게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혹시 3달 뒤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오면 그 땐 다시 써보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여하간 이 글이 플래너 없이 예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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