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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윤영 May 17. 2023

어디에서 왔는가.

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성경에서 예수의 족보가 나오는 곳은 마태복음 1:1~17절과 누가복음 3:23~38절이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인 예수그리스도의 세계라”로 시작되는  문장이다. “나”라는 주체는 어디에서 왔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길이 성경 안에 펼쳐져 있을까? 사람은 사람에게 더 이상 답을 찾을 수 없을 때 비로소 “신”을 의탁한다. 끝없는 우주 한 복판의 미세함 먼지에 불과한 인간존재의 근원은 “신”만이 알 수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에 조금이라도 근접하기 위해 인간은 자연스럽게 철학을 만들었고 종교화 되었다. 그러한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결국 인간의 한계에 직면했다. 인간의 종교와 사상은 신에게 인간의 운명을 맡긴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믿음은 자가자신의 의지보다는 신의 계획함을 믿고 나아가는 순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많은 기독인들 운 철저히 성서에 의존하고 거기에 기록된 말씀에의 순종을 기독교인의 중요한 가치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절대적이고 무오 한 말씀의 덩어리로 성서를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예수의 족보가 기록된 마태복음서와 누가 복음서는 서로 상이하다. 어느 것이 맞을까? 여기서 중요한 건 어느 것이 맞고 안 맞고가 아니라 성서의 기록은 100% 오류가 없는 글이라는 인식으로부터 깨어지는 일이다.


어느 한 곳이 맞거나 틀릴 수도 있지만 둘 다 틀릴 수도 있다는 의심은 기독교인들이 맹종과 맹목에 빠지기 않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종교가 아니라 삶의 어떤 문제도 의문을 갖지 않는 문제 인식은 결국 어떤 답도 찾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존재의 근원적인 물음은 중단 없는 사유와 의심 속에서  근접해 나갈 때 인간은 보다 냉철하고 진정한 순종의 길에 놓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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