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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창 Feb 22. 2019

Who is the Trainer / S&C coach

James Park & Frnas Bosch & John pryor

어느덧 7년차가 되었다.

술잔에 술은 아직 반이나 남았는데 옆자리에선 술잔의 술이 벌써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투덜 거린다.

7년전 그 투덜 거림은 두려움과 부러움 이었고

5년전 그 투덜거림은 깨부셔야할 잔재로 여겨 졌으며

3년전 그 투덜거림을 깨고 올바른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1년전 그 투덜거림을 뒤로 하고 도전이란것을 하고 싶었으며

지금 그 투덜거림을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렵고 또한 그것은 그 투털거림을 이해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사실은 세갈래의 마음을 만드는데 첫째는 남을 더 이해 할 수 있다는 뜻이고

두번재는 길들여 짐을 의미하는 것이며 마지막은 처절한 겸손이다.

나는 흔히 말하는 통제된 환경의 실험실에서 인체를 조절하는 사람이 아니다. 변화 무쌍하고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는 다이나믹한 상황에서 수행력을 유지 발전시키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움직임 패턴안에서 해부학의 기전으로 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는 지식의 한계내에서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또는 믿고있는 최적의 스포츠 움직임 패턴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다.  


뜬금없이 딴애기로 넘어가자


이런 머리 아프고 정 뜬구름 잡는 이야기 와 정치적인 애기를 그만 두고 스트렝스 코치에 대한 철학적인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철학 이라고 하면 무언가 거창하고 어려운것은 이야기 하지만 나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내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철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필자가 어떤 이유로 해서 이일을 시작했으며 현재도 업으로 삼고 있는지에 대한 되돌아봄이다.

스트렝스 코치가 해야할 역할이란 무엇인가 ?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 즉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 ? 라는 질문에 나는 이 사진을 대답으로 대신하고 싶다.

이제 부터  자전적인 수필을 짤막하게 써 보겠다. 이 사진에 대한 내 마음의 일어나는 동요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생각 보다 큰 우박이 스스럼 없이 땅에 박히던 어느 겨울 아침 출근시간 사람들은 저 마다 우박을 피해 뛰어 간다. 24살의 나는 목발을 짚고 천천히 그리고 태연한척 한 걸음 한걸음 걸어갔다. 청주에서 서울까지 매일 되는 재활을 위한 여정, 체육과 학생으로 그리고 조교 출신으로 만약 다리가 멀쩡 했다면 이 우박을 단숨에 뛰어 넘어 갔을 것이다. 그렇게 답답함을 애써 참고 사람들의 시선을 뒤로 하고 거짓된 의연함으로 걷던 나에게 .... 아침마다 지하철 계단 위에서 김밥을 팔던 장갑이 없는 할머니의 거친 손이 보이고 그 두손을 꼭 부여 잡고 추위에 떨던 모습, 그리고 주차장을 지키며 갈곳 없이 우박을 그대로 맞고 계시는 주차 요원 할아버지 밖에 있는 꽃과 화분을 분주하게 나르는 꽃집 점원의 모습들이 하나둘씩 들어 왔다. 내가 만약 빠르게 뛸 수 있다면 볼 수 없었던 많은 풍경들이 마치 슬로우 모션 처럼 지나갔다 이 모든 것들은 걸음이 느리게 때문에 볼 수있는 것이고 만약 신이 있다면  나에게 이런 풍경들을 보이게 하는 이유는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를 제대하고 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된 나는 첫번째 수술에 실패하고 10개월 만에 두번째 수술을 경험했다.

전방십자인대 완전 파열, 후방십자인대 50%파열, 내측 연골 찢어짐, 외측 연골 80% 절제

1차 재건된 십자인데 수직으로 형성(isomatirc position)

더이상 깊은 애기는 병원에 관한 이야기가 하지 않아야 한다. 좋은 의사 분들이 훨씬 많으니

저음 부상을 입고 일반인으로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순 없었다. 단순 비교하자면 지금 나와 같은 수준으 트레이너가 있었다면 나의 부상은 1년 6개월의 재활 그리고 2년의 대학 휴학 이라는 결과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의 트레이너 였다면 5개월 안에 모든걸 해결해 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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