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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창 Sep 09. 2021

마법의 도구 웨이티드 볼

운동 선수와 함께하는 전통적인 트레이너가 가야할 길은 어디인가?



본 논문은 6주동안 청소년을 대상으로 weighted ball을 이용하여 피칭 훈련을 수행한 그룹과 야구공을 이용하여 전통적인 피칭 훈련을 수행한 그룹 둘로 나누어 진행 하였다. 결과적으로 weighted ball 피칭 훈련을 수행한 실험 그룹에서 약 3.3% 수치로는 1m/s정도의 구속 증가를 보였으며 일반적인 야구공을 가지고 수행한 선수들은 0.3m/s의 구속이 증가 하였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weighted ball을 이용한 그룹의 80%는 구속이 증가하였고 8%는 속도의 증감이 없었고 12%는 속도가 감소하였다 . 일반적인 야구공을 이용한 그룹은 67%가 구속 증가 19%는 변화없음, 14%의 선수가 구속이 감소하였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것이 있는데

weighted ball을 이용한 선수들은 중 구속이 증가한 선수들에게 어깨 외회전의 근력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신체의 다른 근육의 근력이 13%로 증가 했다. 반면에 weighted ball을 이용한 그룹의 어깨 외회전 가동 범위는 4.3도 증가 하였다. 여러 선행 연구를 보면 어깨의 외회전의 가동 범위는 구속과 어꺠 및 팔꿈치의 힘force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 보면 weight ball는 너무나도 환상적인 도구일 것이다. 구속을 증가 시키고 어깨 외회전의 범위를 증가 시킨다는것이다. 그것도 단시간 안에 ......


그러나


weighted ball을 이용한 선수들중 24%가 6주 동안 부상을 경헙했으며 그 중 2명은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의 부상을 당했다.  이 2명의 선수는 갑작스럽게 어깨의 외회전이 10도 정도 증가한 선수 들이다. 선행 연구들을 보면 일반적인 야구공을 가지고 피칭 훈련을 진행 했을때 어깨 외회전이 증가한 연구 결과가 있는데 그 연구는 8개월 동안 진행 되었고 약 5도 정도의 어깨 외회전이 증가 하였다.


6주의 weighted ball을 이용한 어깨 외회전 4.3도 증가와 일반적인 야구공을 가지고 8개월 동안의 5도 증가 결과만 놓고 보면 우리는 당연히 6주의 weighted ball을 선택해야 할것이다. 단 .. 단기간에 성적을 내야 하는 프로 선수들의 경우 도전해볼 만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연구에서 단기간에 늘어난 외회전이 과연 근력  안정성이 성숙하지 못한 선수에게 장점으로 다가 갈까?라는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부상의 위험성을 매우 높게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가 쌓아 려야 하는 노력과 신념은 마법을 지양하고 순서를 밟아 어린 선수들에게 구속 증가나 당장의 성적을 노리는 것이 아닌 올바른 운동 선수로서 올바생각과 신체의 내구성을 탄탄히 갖추며 훌륭한 선수로 자라나게 하는  이다.

weighted ball 뿐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 시류에 특이한 운동 기구나 미국에서 사용되는 기구를 사용하거나 기법을 이용하면 "좋은 코치" "능력 있는 코치"가 된다. 과연 그럴까? 내가 보아온 선수들이 만났던 코치들 중 선수들이 가장 기억에 남고 프로 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 큰 도움을 준 학창 시절의 "좋은 코치"는 기본을 강조하는 코치 였다.


어떤 것이든 좋다. 새로운 기구와 특출한 장비를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훌륭한 것이다. 하지만 지도자는 먼저 선수를 위하는 '마음' 그리고 선수 개개인이 갖추고 있는 특성을 살필수 있는'눈' 마지막으로 지도자로서 선수가 성장하는 것에 대한 기쁨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갖추어 진다면 랩소도와 weighted ball 그리고 지면 반력 측정기 보다. 더 효율적인 선수 성장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트레이너는 어떠한가 트레이너 또한 지도자이다. 연구자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온몸에 센서를 부착하는 순간 선수는 자신의 폼에서 의식하게 된다. 연구실에서 만들어진 메카닉이 실제로 전이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도 .. 현장 경험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트레이너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트레이너를 말하고 있다. 트레이너는 선수의 신체적 '전제 조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1번이다. 전제 조건이란 극도의 스포츠 메카닉을 이겨내기 위한 안정성, 스트렝스, 가동성, 올바른 패턴. 자기 조직화 등등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와같은 전제 조건은 기술 코치들이 선수를 지도 할 때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나는 아직도 이말을 잊지 않는다. '영광은 선수가 받는다. 트레이너는 언제나 조연이다'


트레이너가 주연이 되고 싶어 할때 팀에서 그 트레이너는 더이상 선수의 동반자가 될 수 없다. 트레이너가 주연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비지니스맨이 되면 된다. 그리고 비지니스맨은 현시대에 매우 훌륭한 능력이고 직업이지만 지도자는 아니다.

 

트레이너가 두번째가 갖추어야 할 것은 '관찰'과 '관심'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우리가 인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적다. 더군다나 투수와 같은 복잡한 동작을 하는 선수들이 매번 같은 근육을 써서 같은 패턴을 이용하여 같은 곳에 던진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 미안하지만 너무나도 잘못된 생각이다. 모든 선수는 환경과 개인의 신체 특징 그리고 부상의 경험등으로 다른 메카니즘과 다른 근육의 쓰임을 가지고 있다. 다만 중요 포인트가 되는 몇몇 부분에서 (힘을 만드는) 올바른 위치에 가까운 동작을 사용한다면 충분한 구속을 만들 수 있다. 선수들의 메카닉이 각자 다르듯 부상의 위험성과 문제의 해결책을 위한 트레이닝 또한 미세하게 다르며 이미 메카닉이 완성된 프로 선수들의 경우 좋지않은 메카닉이기 때문에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 졋으니 다시 세워라'라는 말과 다를 것이 없다. 피사의 사탑을 세우면 누가 그 탑을 보러 오겠는가. 선수 고유의 장점을 재단하고 고치려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나 요즘 트레이너들이 선수들의 메카닉을 고치려 하는 경향이 있다. 묻고 싶다. '단 한번이라고 150KM볼을 던져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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