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점, 자발적 고독, 릴케, 가면과 껍데기
펄펄 끓었던 물도 시간이 지나면 이내 가라앉듯, 안주하는 삶에서는 더는 역치를 넘어서는 끓어오름을 느끼기 힘들다.
사람은 사회와 교류할 필요가 있는 만큼 거리를 둘 필요도 있다. 우리는 번잡스러운 세상사에서 잃어버린 평온한 정신을 홀로 있으면서 되찾고자 노력한다.
올리비에 르모, 자발적 고독 중에서
우리가 아는 것은 거의 없지만 어려운 문제를 천착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고 그 점에 대해 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 고독은 어렵기 때문에 홀로 있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다. 어떤 일이 어렵다는 점은 우리가 그 일에 더욱 골몰해야 하는 이유가 되어야 한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회적인 역할에 따라 달라지는 페르소나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외적인 요소들인 껍데기들을 벗겨낼 때 비로소 온전한 나를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