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정립한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타인의 문장에서 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이라도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사고와 생각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끔찍한 비극이 연속되는 삶을 살았던 쇼펜하우어는 오히려 이를 철학으로 승화시켜 제 생각과 사고를 정립했다. 역설적으로 절망의 늪을 비관에 대한 비관으로 마주한 것이다.
이처럼 개개인이 갖는 특수성은 같은 문제에 대해서 수많은 접근 방법이 나올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겪지 못한 삶과 다각적인 사고 속에서 탄생한 어떤 문장은 나의 평소 생각과 비슷해서, 또 어떤 문장은 내가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기에 영감과 깨달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