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얼마 안 됐는데
어느새 또 꽉 찬 건지
주말은 참 안 오던데
넌 왜 그리 잘 오는데
뭘 그리도 처먹어서
포장용기 넘쳐나나
이제 그만 시켜먹자
밥 할 용기 어디 갔나
종이 따로 유리 따로
플라스틱 라벨 떼고
일반쓰렉 음식쓰렉
해도 해도 끝이 없네
지름신이 다녀갔나
택배 상자 몇 개던가
이렇게나 사댔는데
입을 건 왜 그리 없나
양손 가득 한 번에 다
들고 가는 내 자존심
양손 가득 마주치는
동지들은 내 전우애
눈인사가 다라지만
공감 수준 불알친구
슬쩍 보인 맥주캔에
맛있냐고 묻고 싶네
미루고 또 미뤄봐도
어차피 내 업보라네
어차피 할 분리수거
내가 먼저 나서 보세
하고 나면 개운한 맘
하고 나면 뿌듯한 맘
싸인쓰렉 다 비우고
새맘으로 주문하세
하고 나면 개운한 맘
하고 나면 뿌듯한 맘
싸인쓰렉 다 비우고
우리 다시 시작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