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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희종 Jan 13. 2024

판권계약을 했습니다

20년이 걸렸네요

저는 쓸데없는 상상을 많이 합니다.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다 보니 대부분은 긍정적인 상상이지요. 그래서 진지하게 재벌이 되는 상상도 하고, 로또가 되거나, 대통령이 되어보는 상상도 합니다. 물론 대부분은 스스로 헛웃음을 지으며 날려버리지만, 그래도 시간만 나면 그렇게 시간을 낭비하곤 합니다.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그 쓸데없는 상상은 종류가 늘었습니다. 베스트셀러 칸에 제 책이 올라가 있는 일이나, 유명 작가로 방송에 나가는 일, 그리고 제 작품이 영화가 되는 일들이요.


그런데 그 허무맹랑한 상상익 현실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찾아온 이야기는 금세 소설이 되었고, 그 어렵다는 투고를 뚫고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잠깐이지만, 차트에도 오르고 부산국제영화제 스토리마켓에 한국 ip로 선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얼마 전에 제작사와 영화화 계약을 했습니다. 물론 실제로 작품이 스크린에 올라가기까지는 수많은 관문이 더 남았겠지만, 이제 제가 더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요.


친구들한테 소식을 전하니, 제일 친한 친구 놈이 그러네요.

제가 꿈을 접고 취직을 했을 때, 글쓰기는 취미로 하겠다고 했다고요. 그 기억도 안나는 일이 현실이 되어 이런 결말이 된 것은 정말 기적입니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니까요. 부디 결말이 아닌 주인공 각성의 시작이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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