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e is better than Perfect.
해야 하는 일이 진척이 되지 않아 답답해하고 있는데 추천으로 뜬 영상을 보고 팁을 얻었다. 최선을 다했는지 몇 번을 되물어도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꽉 막힌 속으로 퇴근하는 길이었기에 더 반가운 실패담과 자신의 돌파구를 알려준 돌돌콩님에게 참 감사했다.
1번의 Yes를 받기 위해
100번의 No를 받아야 한다면
나는 이 레벨을 빨리 깨면 되겠다.
by 돌돌콩님, 도전의 결과에 대한 역발상
요즘 내가 왜 앞으로 나갈 수 없는지 되짚어보니 내가 이 일을 하더라도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 하고 욕 머느니 못하고 욕먹는 게 낫나? 나도 모르게 불쑥 올라온 미운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실패 도장 깨기 같은 돌돌콩님의 이야기가 매우 도전이 됐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1주일이나 나가지 못했던 한 발을 내디뎠다. 완벽주의보다는 완료주의 노선에 서보자고 나 자신을 도닥이며 하루를 살아냈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
루틴은 완벽주의에서 완료주의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완료주의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보잘것없을지 몰라도 나 자신은 아니까! 그걸로 만족하고 내일은 또 내일의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라며 상사에게 보내는 메일 send 버튼을 누르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혹독한 피드백이 올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취할 부분을 취하면 된다.
실패는 나의 방향성 길잡이,
성공에 대한 how to 이전에
노력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또 한 가지 공감 갔던 부분은 돌돌콩님이 석, 박사를 하고도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을 때 커리어에 대한 방향성을 “다른 이의 성공을 독려” 하는 것으로 정했다는 것이었다.
나 또한 늘 다른 사람을 향한 안테나가 켜져 있다. 직장 생활 17년 차가 되는 동안 기쁜 일들도 분명히 많았지만 그보다 더 숱한 상처를 받고 단단해져서 지금은 좋은 주파수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 중에도 상사의 니즈를 최대한 만족하려 애쓰는 나에게, 피드백을 가지고 100% 흡수만 하려는 나에게 “필요한 피드백만 취하길” 얘기해 주는 좋은 동료들이 생겼다. 원체도 좋은 분들이지만 3개월 정도의 시간 동안 그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려는 내 진심이 닿은 덕도 있지 않을까.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한 번의 yes의 달콤함을 알려주고 싶어 포기하지 않고 애쓰며 지친 무릎을 일으켜 세우는 중이다. 가깝게는 나의 사랑하는 딸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 라떼 시전보다 진짜 살아있는 실패담을 들려주며 격려하는 삶의 응원자가 되리라. 비장한 결심과 함께 출근길도 신나게 해 본다.
오늘은 어떤 실패가 나를 성장하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