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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란 Dec 15. 2021

굳이 이런 리뷰를 : [하트시그널2]와 페르소나

프롤로그 : [이 글은 여러분의 인생에는 무해하나 시간에는 유해합니다]

[긴 글과 두서없음과 아무말대잔치 주의]

전국 팔도 객지 오지 선릉역에 계신 브런치 작가님들 안녕하십니까


직장은 선릉역인데 도대체 왜 연남동까지 가서 커피를 마시는지 모르는 회사원이자 과연 언제 손익분기점을 넘길까 걱정되는 출판사 산란의 심장이자 기획자이자 제작자이자 작가이자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편집자에게 돌려까기를 매일 당하는 대표이자 현 직장에서 ‘주임님 이것 좀 스캔해주세요’에서 주임을 맡고 있는 산란입니다.

투잡스입니다.

어제 점괘를 보고 왔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지만 일단 연애를 좀 더 해보라는 이야기가 가슴에 박히던군요.

점괘가 아니라 분명히 내 얼굴을 봤어... 슬펐어 많이...

힝구

마음의 짐을 좀 내려놓고 편하게 살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천하려 합니다.


네, 이제 조금 내려놓았습니다. 인생 뭐 별일 있겠습니까. 흘러가는 대로 사는 거죠

그런 노래도 있잖아요,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에는 발사믹 소스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건 연어고 사주팔자 개무시하는 건 접니다. 

왜냐하면 저 사실 개신교인데 어제 점괘 처음 봤거든요. 하나님이랑 염라대왕님이랑 싸우시던 것 같은데 빨리 화해하기를 바라며 오늘은 봉은사에 좀 들려야겠네요. 

아버지가 목사님이셔서 점괘 본거 아시면 같이 보자고 하셨을 텐데 아쉽습니다.

점괘요? 점괘는 잘 모르는데 제 인생이 점점 괜찮아지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제 팔자를 넘어선 대한항공과 고려아연, 현대모비스 덕분입니다

믿는다! 얘들아 가즈아!

네? 바닥에 또 바닥이 있다고요?

월요일을 끝으로 드디어 기말고사를 마치고 나니 주마등처럼 여러 장면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제 차입니다. 저 차 샀거든요. 진짜 찐으로 행복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셋 중에 가장 중요한 건 차입니다.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과 갚을 수 있다는 소망, 그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대표님과의 사랑. 차가 있어야 이 3개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개쩜 진짜. 속도가 정말 장난 아닙니다.


예수님도 제 차에 타셨으면 3일이 아니라 3시간 만에 부활 가능하십니다.

혹시 경차를 운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무시하는 발언은 아니지만 정말 속도가 다릅니다.

자유로에서 190 찍었을 때 천국의 문을 잠깐 두드리고 왔을 정도입니다.

굳이 속도를 비유하자면 모닝이 여사친과 손잡을까 말까 썸을 탈 때 저는 이미 이혼을 2번 할 겁니다.

비교할 수 없는 속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연락 주세요.


두 번째로 떠오른 건 ‘하트시그널2’였습니다.

저의 유일한 쉬는 시간이었던 출ㆍ퇴근길에 핱시2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실실 쪼개다가 앞에 앉으신 분이 저를 이상하게 쳐다봤던 기억이 나네요. 표정이 아니라 제 얼굴 때문이겠죠.

생각해보니 제 스마트폰에 비친 당신의 양심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그렇게 약 4번의 정주행을 끝내고 낸 결론은 이겁니다.


김도균은 사실 김현우를 좋아했다.
김도균의 모든 시그널은 김현우를 향한 신호였다.

벌써 아니라고 소리치시는 분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반박자료 제출 가능합니다.

도균님의 손이 현우님의 왼쪽 가슴을 쓸고 올라갔을 때 직감했습니다.

이거는 진짜라고.

둘이 의자에 앉아 앞으로 벌어질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때 확신했습니다.

이 둘은 반드시 만날 것이라는 것을.

숨겨왔던 나의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연말 남은 연차 소진과 하트시그널2를 합친 희대의 아무말대잔치 리뷰

굳이 이런 리뷰를 : [하트시그널2]와 페르소나


사실 뭐 거창한 건 없습니다. 그냥 제가 하트시그널2의 보고 굳이 이런 리뷰를 남기는 건데 요즘 다들 프롤로그를 먼저 올리길래 유행인 것 같아서 따라 할 겸 쓰는 겁니다. 중간에 제 연애 이야기도 조금 넣고요

원래 연애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 그리고 이미 지난 이야기가 더 재미있는 법이거든요.

현재 진행 중인 이야기의 결론은 어차피 뻔해요.

비행기 수화물 칸에서 깨지는 건 유리고 입국길에서 깨지는 건 커플입니다.

낮은 확률로 출국길에 깨질 수도 있기는 한데 굳이 거기까지는 제가 신경 쓰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둘보다 셋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무튼 결론은 연말기념 하트시그널2 리뷰가 있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백날 예고편만 날려봐야 시간만 아깝고 의미 없습니다. 글은 뱉어야 그 의미가 생기는 법입니다.


모두 굳리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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