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교실에 나 혼자만 출근을 했다.
그냥 그렇게 일찍 오고 싶었다.
어제 난생처음 수요 예배에 다녀왔고,
오늘 난생처음 새벽 도시락도 쌌다.
어떤 반찬이 입에 맞는지 헤아릴 새도 없이
급한 마음에 어찌저찌 Yoon을 보냈다.
국어는 작년보다는 쉽다는데,
수학은 킬러는 없다는데,
실시간 뉴스를 보면서
마음을 진정시켜 본다.
글쎄, 그래도 어제보단 나은 것 같고,
그제보다도 나은 것 같다.
갑자기 홀가분한 마음이 드는 건 뭘까?
내 생일보다 더 많은 초콜릿을 받았고,
건너건너 사돈의 팔촌까지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12년의 시간이 하루에 결정되는 운명적인 날이지만,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Yoon에게 보낸다.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엄마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단다.
마지막까지 조금만 더 힘내자.
2025학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