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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매 Sep 11. 2024

마음을 보내려는 마음

박연준 시인의 신간 에세이

마음을 보내려는 마음


지독히도 무더웠던 여름 매일 반복되던 일상도 버겁게만 느껴졌다. 더위에 지친 마음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숨통이 트이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더위에 외면했던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줄 글이 그리운 지금, 박연준 시인이 풀어 놓는 몽글몽글한 이야기가 적절한 시기에 지금 우리에게 다가왔다.


가끔은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를 때가 있다. 가끔이 아니라 매일 그러한지도 모르겠다. 그럴 때면 잘 쓰인 한 편의 에세이를 읽는다.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마음을 들추게 하는 문장들을 읽으며 위안도 받고, 용기도 얻는다. 이게 에세이의 매력이기도 하다.

마음을 보내려는 마음


<마음을 보내려는 마음>은 새벽, 멈춤, 편지, 몸, 소설... 등 흔한 일상의 소재에서 특별함을 찾아 단어에 얽힌 작가의 추억과 정의를 만날 수 있는 에세이다.


추천사를 쓴 요조의 말처럼 '그의 글은 언제나 정비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렇다.'일상이 푸석해질 때 박연준 시인의 글이 꼭 절실해진다는 말이 책을 읽고 난 후 매우 공감이 갔다. 나 또한 정리가 된 기분이었으니까.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 마음의 정리가 필요할 때 박연준 시인의 멋진 문장들과 함께 가을을 맞이한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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