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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매 Aug 15. 2023

숨 고르기

휴식이 필요한 시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갔다.

말복과 입추가 지나니 어느덧 해는 점점 짧아지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분다.


2년 넘게 꾸준히 해오던 새벽 기상을

7월 말부터 오늘까지  잠시 쉬어갔다.

가장 큰 이유는 면역력이 떨어진 건지

습도가 높았던 장마 탓인지 아니면...

이제 곧 40대가 되는 나이 때문인지...

얼굴 피부에 알 수 없는 피부염이 생겨

한 달 넘게 고생했다.


아이 여름방학과 시댁 식구와 캠핑,

생애 첫 최장거리 운전으로 통영 여행까지

짧은 여름 방학을 알차게 보내게 해주고 싶은

엄마 욕심 덕에 빡빡한 일정으로

나만의 시간을 잠시 내려놓았다.

늘 하던 루틴을 잠시 놓자니 불안감과

다시 돌아가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에

신경도 쓰였지만 나 자신을 다시 믿어 보기로 하고

모처럼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보냈다.

신경 쓰였던 얼굴도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히 돌아왔고

계획되어 있던 모든 일정도 마무리가 되어 간다.



잠시 쉬어감의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고 재충전은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다시 나만의 시간으로 돌아가

그동안 읽지 못한 책들도 읽으며

새롭게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냥 흘러가는 시간대로 살기에는

내 인생이 너무 아까우니까!!!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이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소중한 시간 다시 알차게 보내기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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