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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수진 Oct 22. 2023

무용한 발걸음은 없다.

이탈리아, 돌로미티

나에게 여행은 ‘걷기’와 ‘쓰기’다. 오늘의 여행지는 ‘걷기’가 9할이다.



첫걸음은 설레는 마음과 시끌벅적한 웃음과 함께 시작한다. 광활하고 신비하며 거대한 자연 속을 걷고 걷고 또 걷다 보면, 거칠게 들고 나는 숨만이 남는다. 내일의 나도, 1년 후의 우리도 없다. 그저 머리와 마음을 텅 비운 채, 나의 모든 고군분투를 이 찰나에 담는다.



찾았다. 우리가 여행을 사랑하는 이유.



무한한 걸음을 되뇔 뿐, 그것의 유용함을 고민하지 않는 순간. 행위 자체만 존재할 뿐, 목적은 사라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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